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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어디에서 오는가?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 된 이유는 동물들 중에서 사람만이 유일하게 말을 할 줄 알기 때문이다. 이 중요한 말을 사전에서는 ‘사람의 생각을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라 정의하고 있다. 말의 기원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설에 의하면 일백만년 전, 아니 5~6백만 년 전 쯤에 생겨났으리라고 하니 태초에 한 말씀(a word)이 있어 우주가 생성되었다는 설(?)처럼 신비의 장막에 싸여있다.

  이러한 말은 사람들의 생각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소리로 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하는 구실을 하므로 원활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오고가는 말이 분명하고 정확해야 한다. 생각을 틀림없이 전달해야 하는데 기왕이면 점잖고 정답게 하여 서로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자기의 뜻을 전달하는 기술과 지혜가 필요함을 절감하게 된다.

정말 말을 잘하는 일이 잘 살아내는 일 일 것이다.

 요즘 교육부 나 기획관의 “개, 돼지...” 말의 파동은 오프라인, 온라인 세상을 뜨겁게 달구다 못해 부글부글 끓게 하면서 참으로 그 말을 하게 만든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보려고 애쓰다가 부아가 났다. 그리고는 공무원들은 필히 정규적으로 인성교육을 받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귀결에 그치면서 허탈해졌다.

 “쌀은 쏟으면 주울 수 있으나 말은 주워 담지 못한다.” 는 속담대로 그는 자신이 던진 말을 주워 담지 못하고 국민들을 더 덥게 하고는 자신의 인생에도 씻을 수 없는 얼룩을 남기고 퇴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말에는 영묘한 힘까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꼬에게 독자가 물었다.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사람과 상대에게 상처를 준 말을 한 사람 중 누가 더 잘못한 것입니까?” 그 답은 다이아몬드를 잃어버린 사람은 그 일로 죽지 않으나 상처를 받은 사람은 .자존심이 상한 나머지 죽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번 말 파동을 보면서 새삼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는 말을 되새기면서 앞으로는 말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으니 그가 그저 허망하게 퇴장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최의선  webmaster@gimpoj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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