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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더도 말고 덜도 말고 명절날만 같아라

[제5회 아름다운가게 김포점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1월1일은 새해 첫 날이다. 새로운 날에는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빈다. 설날은 명절이다. 설에는 보고 싶은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는 날이다.

지난 1월30일 아름다운가게 김포점에서는 설맞이 나눔이 있었다.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는 설을 앞두고 홀몸어르신께 생필품을 전달하는 행사로 2004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3번째이다. 총 25팀의 배달천사가 참여하여 50분의 어르신과 따뜻한 정을 나눴다. 김포점의 명예점장인 유영록 시장님은 “좋은 일을 하는 곳에 시민들의 참여가 고맙고 자랑스럽다”라는 말씀을 전하셨다. 다섯 살이 된 김포점의 다섯 번째 나눔보따리에 우리 가족은 다섯 번째 함께 했다. 각종 생필품을 비롯하여 노랑, 주황, 분홍, 보라 등 갖가지 색이 꽃처럼 예쁜 이불과 마스코바도 생강젤리, 공정무역 착한 초콜릿 등이 가득 담긴 보따리를 들고 배달천사 가족들이 씩씩하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김포에서 태어나 13년째 김포에서 자란 기자는 매년 나눔보따리의 배달천사가 될 때 마다 ‘우리 동네에 이런 마을도 있었나?’라는 놀라움으로 배달 주소지에 도착한다. 올해도 따뜻하게 안아주시며 반갑게 맞아주신 할아버지를 만난 그곳은 혼자서는 찾아가기도, 자주 가기도 어려운 ‘섬’ 같았다. 세배로 인사를 드리는 우리 가족을 너무 좋아하시는 할아버지께 보따리안의 물건들을 아빠가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다. 오빠는 커다란 이불을 활짝 펼쳐 포근히 덮어드렸다. 발가락이 추울만큼 차가웠던 할아버지의 아주 작은 집이 우리 가족과 할아버지의 웃음으로 훈훈해졌다. “고맙다. 와줘서 고맙다”라고 하시는 할아버지 얼굴을 한참동안 기억할 것 같다.

119에는 “내 얘기 좀 들어주겠소?”, “너무 외로워서”라며 노크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매년 그 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중 40%가 노인이고, 하루 평균 12.8명이 자살을 한다. 우리는 오늘 아주 작은 관심으로 할아버지 두 분을 환하게 웃게 해 드렸다.

어렵지 않았다.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많이 행복했다. 더 많은 홀몸 어르신들이 웃을 수 있도록 이 세상에 배달천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모두의 따뜻한 설날을 기대한다.

김다옴 기자 (경기도 꿈나무 기자단,운양초·5)

김다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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