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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바위를 수호신으로 모신 마을

[강경구 前시장의 우리고장 이야기⑦-통진읍 서암5리 검암(黔巖)마을의 유래]

통진읍 서암리는 풍양조씨(豊壤趙氏)가 들어와 12대째 살며 현재 후손 25가구가 있으며 여흥민씨(驪興閔氏)는 약 300년 전 들어와 후손 3가구가 살고 있다.
검암은 1914년 일제가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서명동과 검암리를 통합하여 서암리로 개편되어 서암 5리가 되었다. 1983년부터 월곶면에서 통진면으로 소속이 바뀌어 통진읍으로 승격,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을 뒷산에 검은바위가 있어 ‘검바위’라고 했고 검암은 같은 뜻의 한자지명이다.

이 마을에는 웃말(검바위의 중심이 되는 마을)과 구삿고개, 낭아래, 아랫말, 옥개울(옥가곡, 옻개울, 옫개울로도 부른다), 높은 자리산(해발 98.4m의 높은절 산), 높은절 터, 다랑곶(다랑구지), 옻우물, 지랏보뚝, 석각모루(산모퉁이), 옥개울골착, 수렁배미, 보뚝께, 댕대이(대서명의 당산쪽) 두래미보,잰재기, 어등갯고개(높지않은 긴 고개) 구렁목고개(구렁텅이와 같은 잘록한 고개), 채명굴 등 소지명(小地名)이 있다.


검은바위의 전설 (신암:神巖)

옛날부터 이곳은 지관들이 자주 모여들어 이곳에 반드시 명당자리가 있을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고 전한다. 도선같은 명지관도 여러 차례 이곳을 해매다 명당자리인 와우형 묘자리를 찾지 못했다 한다. 그 이유는 나라를 빛낼만한 인물이 나와야 비로소 지관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검은바위의 전설이다.
옛날에는 주민들이 신비의 바위라 하여 이 바위를 동네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제사와 함께 고민을 빌었다는 전설도 있다. 검바위는 신통력이 있는 바위였으므로 신암(神巖)의 뜻이 된다.


검바위 약수터

마을 뒤 산에 오르면 높은 절터와 옻우물이라는 두 곳에서 사시사철 옥(玉)과 같은 맑은 샘이 솟아올라 옥개울을 이루고 있으나 방치되어 빨래터 등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 중에서도 옻우물은 논 가장자리 바위 옆에서 샘이 솟아오르고 있었는데 옛날에 옻이 올라 고생하던 사람들이 사흘만 그 물을 먹고 몸을 씻으면 낫는다고 해서 옻 우물이라 칭했던 곳이기도 하다.
1996년(약 20년 전) 당시 이곳 마송일대에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아 물이 귀했으며 소방차로 식수를 공급하던 때였다.

당시 면장이었던 필자는 이 일대 식수를 해결하고자 통진 관내 곳곳을 찾아 헤매던 중 동절기에도 물이 흘러 꽁꽁 얼어붙은 산 개울을 검바위 산에서 발견했다. 그리고 이곳을 약수터로 개발한 결과, 물맛도 좋고 피부병도 낫는다는 현재의 검바위 약수터가 생겨나게 됐다. 약수로 쓰고 남는 물은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소방차 8대 분의 탱크에 저장해 화재나 유사시 비상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약수터가 되었다.

통진읍 마송시가지에서 북쪽으로 약 2km 떨어진 검바위 마을은 공기 좋고 산수가 좋은 곳이지만 많은 공장들이 들어서 후손들에게 물려 줄 환경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강경구 前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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