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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가 차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 창간기획 - 김포시외국인주민: Ⅱ.인터뷰- 김연화 김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다문화가족, 의사소통·문화차이 극복이 최대 핵심/다름을 인정, 좋은 이웃으로 배려와 격려해야]

우리가 쓰는 표현 가운데 많이 틀리는 것이 ‘틀리다’와 ‘다르다’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 역시 ‘다르다’라고 해야 할 때, ‘틀리다’라고 종종 말한다. 두 단어의 뜻은 확연히 다르다. 영어 단어로 보면 다르다는 ‘different’이고 틀리다는 ‘wrong’이다. 문법시간에나 나올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지금 우리와 조금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다문화가족. 대개 한국남자와 결혼을 위해 우리나라에 온 동남아 여성,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떠올릴 것이다. 김포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교육, 복지,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김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연화 센터장을 만나 우리가 알고있는 그리고 모르고 있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포시 다문화가족의 현황은.
- 다문화가족은 국적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 가정을 만든 경우에 해당한다. 중국남자와 중국여자가 결혼을 하고 사업상 한국에 거주한다고 해서 다문화가족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남자와 베트남여자가 결혼을 하여 한국에 거주하면 다문화가족이 된다. 현재 다문화가족에는 결혼이민자 가족을 포함하여 외국인 근로자 가족, 북한이탈주민 가족, 유학생 가족, 줌머족 중 한 쪽이 한국 국적을 취득한 가족, 중도입국자녀 등 다양한 가족이 포함된다. 김포에는 약 1640명의 다문화가족이 있다.

□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주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 지원을 위해 한국어 교육, 가족 및 자녀 교육, 상담, 통·번역 및 정보제공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내국인을 위한 다문화가족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인 김포의 특성상 집합교육 참가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방문교육사업도 진행한다. 방문교육은 한국어서비스 및 부모교육, 자녀생활서비스를 지원하는데 농번기,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교사이자 친구, 상담사가 되어준다. 또한 경제활동 욕구가 높은 점을 반영하여 산후조리전문가양성과장, 수납정리컨설턴트과정 등 맞춤형 취업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 센터 운영에 어려움은 없는지.
- 현재 사무실, 교육실, 상담실 상황이 열악하다. 평생학습센터 내에 센터가 있는데 교육실이 없어 여성단체협의회의 공간을 빌려 쓰고 있다. 이곳도 협소하여 2,30명이 수업을 듣기 힘들다. 결혼이민자의 경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아이를 안고 수업을 듣기도 한다. 게다가 이 교실은 다문화가족을 위한 교육 외에도 센터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교육장으로도 사용하고 있다.최근 용인시는 통합가족지원센터를 단독 건물로 지어 운영하고 있다. 평택시, 오산시는 복합건물로 자원봉사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이 함께 입주해 있다. 김포시는 여성비전센터가 완공되면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함께 이전할 계획에 있다.

□ 다문화가족이 한국 적응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의사소통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다. 당장 돈 벌기 위해 일을 하기 보다는 센터에 나와 한국어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가족과 적응하고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이의 교육, 한국인으로서 문화적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해 필요하다. 결혼이주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변해야 한다. 초기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한국남자와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직장에서 만나 연애 결혼하는 경우도 많다. 배울 만큼 배웠고, 대졸·전문직 출신도 많은데, 선입견을 가지고 그들을 하대하거나 불쌍하게 바라봐서는 안 된다.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 한국의 경제·문화적 잣대로 그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다문화가족의 대부분을 이루는 결혼이주여성은 5년만 지나면 한국 아줌마가 된다고 한다. 여느 한국 여성처럼 자녀양육, 경제활동, 복지혜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김연화 센터장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들이 틀린 것도 없고, 우리와 다를 바도 없다. 김연화 센터장은 “문화가 다른 것이 차별이 돼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나와 다르다고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이제는 그들이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달라져야 할 때이다.

이유경 기자

이유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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