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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양 한 마리
[최의선 칼럼]

“백 마리의 양을 가진 목자가 한 마리 양을 잃었을 때, 아 흔아홉마리를 놔두고 한 마리 양을 찾아나선다”는 성경 속의 기록은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많이 알고있는 이야기이다. 그 목자는 잃어버린 양을 찾았을 때 기뻐하며 친구와 이웃을 불러 잔치를 열었다.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사람 때문에 더 기뻐한다는 하늘나라의 이 비유는 오늘을 살고있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양치는 목자는 무리를 이루고 사는 양이 우리를 벗어나 길을 잃어버렸을 때, 무섭고 당황되고,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지쳐 쓰러질지도 모르는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서며 또 찾았을 때의 기쁨에 잔치를 베푼다.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서는 끊임없이 길을 잃은 낙오자가 생긴다. 그런 그들을 찾아나서지 않는다면 거리를 방황하다가 배고픔에 쓰러지고, 슬픔에 겨워 삶을 포기하기도 할 것이다.
지난해에 있었던 ‘세 모녀의 죽음’으로 세 모녀법이 생겼지만 지금도 어딘가에는 도저히 살아갈 힘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면 ‘나만 먹고 살면된다’는 자체가 잘못이라는 자책이 들면서 ‘한 마리 잃어버린 양을 찾아나서는 양치기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신년 아침을 깨운다.
외롭고 힘든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회복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기쁜 마음으로 잔치라도 벌이며 살아있음 자체가 축복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해 주는 한해가 되기를 조용히 생각해 본다.
필자는 자살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힘든 시간이 있었다. 그 때 필자를 찾아 손을 잡아주며 일으켜준 양치기가 있었다. “힘내세요”그 따뜻했던 말은 나를 부추기면서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그 고마움은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힘으로 변했고 그렇게 살다보니 살아갈 여력이 생겨났다.
새해 아침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천사’라고 불리우는 그 양치기처럼 나도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나서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본지편집위원·방송작가>

최의선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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