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최의선 고막리편지
겸 손
최의선 칼럼


지방선거 열풍이 지나가고 지금은 월드컵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럴 때 당선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보름이 지났으니 당선의 기쁨은 어느만큼 가셔졌을 것이고 지구촌을 달구는 월드컵 열기에만 빠져 있을 여유 또한 없을 것이다. 곧 시작될 자신의 업무를 위해 준비하고 정리하면서 옷깃을 여미는 마음으로 알차게 보내리라 믿고 싶다.

공직자의 근본은 심부름꾼이다. 일반인들보다 지혜가 있고 부지런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해 지역을 위해 일 좀 하라고 뽑아 세운 심부름꾼 말이다. 다시 말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주민들을 위해 필요한 공무를 처리하는 공무원인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낮은 자세로 충직한 심부름꾼이 되어야함에도 실상 주민 위에서 군림해 왔던 게 사실이다. 선거운동 때 머리를 조아리고 허리를 굽히면서 뽑아만 주면 일 열심히 하겠다던 사람들이 일단 당선만 되면 어깨에 힘들어 가고 목이 뻣뻣해지는 것은 지난 시절의 옛이야기로만 전해졌으면 좋겠다.

민선 4기부터는 공직자들이 표를 준 사람보다는 표를 주지 않았던 사람들을 바라보고 높은 쪽보다는 낮은 곳을 바라보았으면 한다. 낮은 곳을 바라볼 수 있으려면 겸손해야한다. 머리를 조아리고 허리를 굽히는 것이 겸손한 것은 아니다. 정말 겸손한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남보다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할 줄 아는 행동이다.

돈 많이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 건강한 사람이 덜 건강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 명예와 인기가 있는 사람이 명예와 인기가 없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그것이다.

그럼으로 당선자는 일단 감투를 얻은 심부름꾼으로서 감투가 없는 사람,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을 배려해야한다.

또한 뽑힌 만큼의 지지를 얻거나 유지하려면 자신이 약속했던 공약을 지키는 신의를 가져야한다. 매니페스토 정책선거였던 만큼 자신이 내세웠던 정책을 구현화할 수 있도록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한다. 그러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능력을 키우고 신의를 저버리지 않기위해 약속한 것을 지켜야한다. 공직자의 미덕이 되는 겸손은 능력없이 가능하지 않기에 새 공직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능력을 갖춰 더더욱 겸손해 지기를 바란다.

본지 편집위원(작가)
ces-1102@hanmail.net

최의선  -

<저작권자 © 김포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의선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