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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시장, 5호선 관련 '건폐장 반대입장' 변한 듯4일 촛불문화제 통해 ‘입장변화 유추발언’ 공론화 전망
지난달 21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전제조건 없는 김포한강선'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 힘 홍철호 의원과 박진호 (을)당협위원장.

 

민주당소속 김포·강서 선출직 입장차이, 오세훈시장 고민

김포한강선(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의 최대 쟁점인 건설폐기물처리장 동시 이전과 관련 그동안 반대입장을 유지해왔던 정하영 시장의 태도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4일 ‘GTX-D 김포-하남노선 확정과 서울5호선 김포연장을 위한 김포시민 언택트 촛불문화제’에서 정하영 시장은 “김포한강선이 환경위해시설인 건폐장을 통해서 이것이 김포로 연장될수 못하지 않도록 저희들 다시 서울시, 경기도와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힌데 따른다. 현장 발언으로 문맥이 다소 혼란스럽기는 하나 이는 ‘그동안 반대 입장에서 변화된 표현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취임 이후 줄곧 ‘건폐장 없는 5호선 연장’을 주장해온 정하영 시장의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한 ‘건폐장’의 공론화가 조심스레 전망되고 있다

‘건폐장’의 공론화 요구는 김포의 열악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대책 GTX, 단기대책 김포한강선’을 제시한 홍철호 前의원에 의해 제기됐으며 지난달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면서 다시 시작됐다.

 

서울시장, 전제조건 없는 5호선 연장 협조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당협위원장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간담회를 가진 홍 前의원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에 대해 서울시가 어떤 것도 전제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김포시가 ‘김포한강선’에 대해 협의해 온다면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어떤 것도 전제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5호선 연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정하영시장의 페이스북 내용

이에 정하영 시장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폐장 이전을 비롯한 ‘전제조건 없는 5호선 김포 연장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오 시장의 발언을 확인하기 위한 공문을 서울시에 보냈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와 함께 “△기본협약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 △서울시가 추진 중인 2·5호선 연장 및 신정·방화차량기지 이전 사전타당성 조사연구용역 공유를 제안했다”고 했다.

반면 정하영 시장의 공문에 서울시는 아무런 회신하지 않았고 3일 홍철호 前의원, 김주영·박상혁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긴급 회동을 갖고 기본협약을 건의했지만 합의문 발표에 이르지 못했다.

건의문에는 “김포한강선(서울 지하철5호선 김포 연장)을 국토교통부의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고시, 포함할 수 있도록 김포시와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협약을 체결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다.

합의문 실패에는 강서구 소속 국회의원들의 반발이 이유로 전해졌다.

지난달 21일 홍철호 前의원과의 간담회 당시 오세훈 시장은 건폐장과 관련 "건폐처리시설은 사기업이기 때문에 진행 과정에 있어 협의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며 "진행 과정에 따라 별도 협의를 추진할 수도 있어 미리 전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여·야 전·현직의원·서울시장 합의문 불발

아울러 그동안 건폐장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즉 “△건폐장 부지가 6만3천평이 아니라 9천여평에 불과하다는 점 △법령개정으로 건폐처리시설을 옥내화 해야 한다는 점 △수집운반업체의 파쇄·절단 등의 행위가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점 △방지막 등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 △매립지도로 이용에 따라 도심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 △친환경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부분 등 정확한 정보전달에도 보다 더 신경쓰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강서구 선출직들이 건폐장과 차량기지 동시 이전을 오 시장에게 요구하면서 “오 시장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이 홍 前의원의 설명이다.

이어 "서울 강서구와 김포시 국회의원들의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서울 시장 입장에서는 먼저 교통정리를 하고 논의하고자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홍 前의원은 "인천 서구 오류동의 IK라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가 옥내화 한 것이 있는데, 이것이 위해시설인지 김주영·박상혁 의원에게 물어봤지만 모두 말이 없었다"며 "건폐장만 얘기하면 문을 걸어 잠그는 정하영 시장도 책임이 있다“며 입장문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철호 前의원과 김주영, 박진호 국회의원이 지난 3일 함께 오세훈서울시장과 만나 '5호선 연장'을 위한 합의문 발표가 예성됐으나 불발로 끝났다.

김·박 국회의원 ‘여전한 여려움’ 실토

한편 서울시장과 간담회를 가진 같은 날(3일) 청와대가 주최한 초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했던 김주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전에 개최된 초선의원 초청, 청와대 간담회에서 김포의 두 의원이 삭발까지 할 정도로 교통문제가 절박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왜 삭발을 했느냐'고 물어봤고 김포교통 문제의 심각성과 해결을 위한 철도연장의 필요성을 말씀드리면서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에게 해결에 나설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간담회와 관련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진전된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며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박상혁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보도에 나온 건폐장 등 전제조건 없는 5호선 김포연장 의지확인과 국토부 의견제출을 위한 서울시와 김포시의 협의체 구성을 기대했으나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주영·박상혁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시장과의 간담회 내용을 밝힌 2일 뒤 정하영 시장의 ‘건폐장’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하영 시장, 건폐장 받아들인 듯

지난 5일 오후 8시 촛불문화제에서 정하영 시장은 시민들을 향해 “시민 여러분들이 보여주었던 이 열망을 보았다. 앞으로 6월 철도산업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그 위원회에서 다시금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김포시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김포한강선이 환경위해시설인 건폐장을 통해서 이것이 김포로 연장될수 못하지 않도록 저희들 다시 서울시, 경기도와 논의하도록 하겠다.여러분들을 길거리로 나오게 한 시장의 책임 또한 무겁게 느낀다. 지금부터 여러분들과 끝까지 하도록 하겠다. 정부에 요청한다. 6월 확정고시가 끝이 아니라 김포시민들의 이해와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을 때 그것은 시작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정하영 시장의 발언은 건폐장에 대한 공론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취임 이후 5호선 김포연장과 관련 '건폐장' 동시이전 반대의지를 보여온 정하영시장이 지난 4일 촛불문화제를 통해 '긍정적' 입장을 밝혀 공론화 전망을 갖게했다,

서울시 관계자 “김포시가 여건 만들어야”

특히 지난 4일 서울시 철도계획과 C주무관은 서울시를 방문한 기자에게 “김포시에서 먼저 BC가 올라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 상태로 5호선 연장이 국토부와 재경부에 가면 낮은 경제성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오히려 해법을 김포시에 요구한 것도 정하영 시장의 현실인식과 입장변화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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