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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지옥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김포시의회 박우식 의원, 20번째 국회앞, 광화문서 1인 시위

채 피곤이 가시지 않는 몸을 추스르고 피켓과 전단지를 들고 집을 나선다. 비 내리는 출근길 새벽공기를 가르며 집을 나서는 시각 아침 5시 50분. 버스를 타고 당산에서 2호선 전철을 갈아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광화문으로 걷는다. 두 시간 가까이 걸리는 긴 여정이다. 교통이 아니라 고통이다.

김포시의회 박우식 의원이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과 광화문 등에서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김포에서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이어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으로 대폭 축소한 한국교통연구원 발표 이후 항의 시위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제209회 임시회를 마치고 시작한 1인 시위는 오늘(27일)까지 20일째. 박 의원은 “GTX-D 강남직결과 정부가 약속한 김포한강선 적극 이행하라“는 피켓을 들고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찬바람을 맞으면서도 1인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교통지옥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절절한 외침

오늘 1인 시위 장소인 광화문까지 자택 운양동에서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약 1시간 45분가량 걸렸다. 박 의원은 “장기동이나 마산동에서 버스타는 분은 10~20분 더 소요될 것”이라면서 “김포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약 4시간여를 길바닥에서 소비하는 현실로 교통지옥이 아니고 뭐라고 설명할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GTX-D BC값이 1을 넘어 경제성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국책사업은 경제성과 정책효과가 중요하다”며 “GTX-D는 BC값 1.02로 경제성은 이미 검증됐고 정책효과는 차고 넘치며, 2기신도시인 김포와 검단 광역교통망 확충과 3기 신도시 예정지인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의 성공을 위해서도 필수”라며 경기서부와 동부지역의 균형발전과 교류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언론에서 지역이기주의와 집값 프레임을 씌워 호도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박 의원은 “국토부가 만든 신도시에 광역교통망을 갖추지 않아 김포한강신도시 조성 후 십여 년 동안 김포시민들이 어떠한 교통지옥을 겪어왔는지. 출퇴근 4시간을 길바닥에 내다버리면서도 서울로 출퇴근을 할 수밖에 없는지. 대다수가 1주택자인 시민들이 분양가를 밑도는 거래가, 미분양, 거래상실로 얼마나 고통받아왔는지. 그리고 지금 김포 아파트를 팔아서 이사 갈 곳은 있는지”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김포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는 것”이라며 “언론은 더 이상 김포시민들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통은 복지, 경제논리로 접근은 위험

박 의원은 “교통은 복지”라며 “복지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닌 공동체를 유지하는 안전망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서 경제논리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는 교통복지에 큰 구멍이 뚫려있으며 구멍을 메꾸지 못하면 김포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요원해지고 지역균형발전은 공허한 구호에 그치고 만다”며 “교통복지가 김포에도 실현될 수 있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렇게 광화문에서 1시간 넘게 1인 시위를 마친 박 의원은 오전 회의를 위해 이동하면서 햇볕에 검게 그을린 얼굴로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한편 박우식 의원은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시민들의 응원을 온몸으로 받고 있다. 김포·검단 지역 시민단체인 김검시대의 마지막까지 의인에 김포시의회에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검시대는 26일 김검의 의인으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 이태규 국회의원, 최춘식 국회의원, 김포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 5인(홍원길, 한종우, 김인수, 유영숙, 김종혁)과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 홍철호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꼽았다.

 

정은화 기자  flower8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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