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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ㆍ단식' 강한 의지 보여달라...불공정 교통정책에 시민들 분노市, 9일 ‘GTX-D 원안사수’와 ‘서울5호선 김포연장’ 시민의견 청취회서 다양한 의견 비판 쏟아져

김포시민들의 분통을 터뜨린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강남직결 무산에 9일 김포시에서 주최한 ‘GTX-D 원안사수’와 ‘서울5호선 김포연장’ 시민의견 청취회에서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비판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정하영 시장, 신명순 시의회의장, 갑·을 지역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이 참석해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포아트홀에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한 청취회는 세 시간을 훌쩍 넘긴 긴 시간 동안 진행됐다.

시민들의 요구는 한결같이 턱없이 부족한 김포시의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달라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의 목표를 균형발전으로 잡고 추진했다고 밝혔으나, 1기·3기 신도시에 비해 철저히 소외된 정부의 불공정 교통정책에 시민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선출직 공직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일색인 점을 들어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시민은 집값 때문에 강남직결을 요구한다는 따가운 시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걸포동 주민 한정선(여)씨는 “시민들은 교통지옥 외치는데 정부는 땅값 우려를 하고 있다. 타 지역 사람들도 김포사람들을 매도하고 있다. 정말 자녀들이 직장 다니기 힘들다고 부르짖고 있다”고 토로했다.

 

“왜 부천에 갖다 붙여놨나. 2기 신도시에는 전혀 쓸모없는 걸 해놓은 거다”

김태준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장은 “서울축으로 북부, 동부 남부에는 최소한 3~4개 계획까지 치면 7개까지 존재하는 신도시들이 있는데 우린 왜 부천에 갖다 붙여놨나. 2기 신도시에는 전혀 쓸모없는 걸 해놓은 거다”라고 비판하고 “절충안도 검토된다고 하는데 차라리 부천까지 확보된 예산을 여의도까지 연결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어 “3기 신도시 들러리가 돼야 하나 부천·대장·계양이 왜 우리와 연계돼서 거기 철도망을 만들어 줘야 하냐”며 “이미 노선이 하나 있고 3기 신도시는 중복노선을 2개나 주면서 검단과 김포는 들러리만 세우게 할 건지 경기도지사에게도 반대 입장을 말해야하고 국가정책을 만드는 곳에도 이 논리를 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하영 시장은 “수정노선에 관해 선 교통 후 입주 위한 기본원칙이 2기 신도시 배제돼 서울직결 수정노선 접근은 쉽지 않다”면서 “원안주장과 요구에도 전략수정은 합리적 주장이 아니고 풀어내는데 어려움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이 추상적이라며 구체적인 설명과 당 차원의 대응도 궁금하다고 묻자 정 시장은 “범시민운동에 총력을 기울여 서명 운동과 의견청취서를 가지고 경기도, 국토부, 대광위, 기재부, 당대표, 청와대관계자 등 모두 접촉해 시민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6일부터 전개하고 있는 'GTX-D 원안 사수, 서울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한 온·오프라인 시민 서명운동에 오전에만 3만5000명이 서명했다고 전했다.

김포시 향후 대응방안은 대외적으로 ▶국토부 등 중앙부처 지속적 면담과 건의 ▶관계부처 장관 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률 체험 ▶선출직 의원 연대를 강화해 당지도부의 공감대 형성 및 설득을 통한 지원 요구 ▶청와대, 국회 국토부 등에서 선출직 공직자 및 시민 연합 시위 ▶원안사수 필요성·골드라인 혼잡도·집회 등을 언론 SNS 등에 홍보하며, 대내적으로는 ▶민관연대 구성 ▶대응방법 아이디어 공모 ▶김포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통해 결속력 강화 ▶대응 목적·대상·구호 등 일원화로 대외 파급력 강화 등의 전략을 세웠다.

구래동 김세웅(40대·남)씨는 “대광위 특별법에는 국토부 장관이 공청회를 하라고 돼 있는데 공청회를 안했다”며 “국토부에 강력하게 이의제기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상혁 의원은 “철도산업법에는 건의한 시도지사와 협의하도록 돼 있다”며 “실질적 협의하지 않은 것이 잘못된 관행이라 생각하며 이번부터라도 반드시 이 안을 건의했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실질적으로 협의해야한다. 내일(10일) 오후1시 30분에 경기·인천지역 여섯 명 국회의원들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2년 전 논의됐던 한강선 언급조차 안 되고 사라졌다...건폐장 공론화 과정 있어야”

고촌 김선아(여)씨는 “5호선은 관철될 거라 생각했는데 실망했다”면서 “저희도 의견 전달하는 건 청와대 신문고를 통해 할 수 있다. 김포시에 왜 들어와야 하는지 검토해서 비젼을 같이 제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드라인 첼린지 최초 제안자 풍무동 사람이라고 밝힌 시민(남)은 “2년전 논의 됐던 한강선이 언급조차 안 되고 사라졌다. B/C값 0.78을 제안한 걸로 봐서 한강선을 유치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생각된다”며 “B/C값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대안이 있는지 또 건폐장이 지하화등 환경 영향이 최소화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공론화 과정 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시장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에서 건의한 각 노선안이 있다면서 각 지자체에서 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용역을 실시했는데 B/C값이 김포시 0.78, 서울시 0.43, 인천시가 0.52가 나왔다고 했다. 이후 국토부 요구에 따라 건설폐기장의 개발이익까지 포함한 B/C값은 김포시 0.99, 서울시 0.69, 인천시 0.72로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시장은 “서울5호선 연장은 김포시와 인천시의 건폐장 이전 불가 방침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 2호선과 5호선의 통합차량기지 이전이라는 입장변화가 생겼다”며 "2020년 7월 타당성 용역이 착수됐으나, 서울시 정책결정권자(故박원순 시장)의 부재 발생으로 올 7월에 예정된 용역은 최소 3개월 이상 더 소요될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이에 시민은 “광역교통계획은 6월달이다. 그 이후에는 물 건너가는 거다. 국토부에서는 B/C값 1이 안되면 보지도 않는데 1을 올리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김포시 철도과장이 나서 “국토부 대광위 설명자료에는 광역철도 선정은 B/C 0.7 이상을 검토 대상으로 한다고 돼 있다. B/C 1이 넘어야 선정돼야 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한 B/C값 0.78을 끌어 올리려 노력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정 시장은 “2019년 10월 지자체 광역교통시설 수요조사 간담회에서 수도권 광역철도 선정 기준안은 B/C 0.7이상이면 검토 대상이라 기준을 발표했다”면서 “B/C값 0.9이상만 사업에 반영하겠다는 내용은 특정된 것도 규정화 된 것도 정확히 없다. 선 반영된 이후에 사업 추진 방식에 재정이냐 민자냐가 운영 지침에 따라 적용하게 되는데 이때 민자 추진 사업 검토할 때 0.9이상의 값을 적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한국교통연구원에서 김포시가 제출한 0.78과 0.99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0.5 안팎에서 분석됐다고 전했다. 다만 공식적인 자료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건폐장 공론화에 대해선 “아직도 건폐장 없는 5호선 연결이 정답이라 생각한다. 서울시도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타 지역 이전을 배제시켜 놓은 상태에서 건폐장이라는 뜨거운 감자와 화두를 먼저 던질 필요있나”며 신중하게 논의하고 토론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포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다고 밝힌 한 시민(남)은 “옥내화 된 건폐장 4900평과 김포한강선을 비교해서 김포시민에게 유익한 방법을 선택해야하는 것 아니냐, 친환경 시설임에 불구하고 정치적 프레임을 씌워 이러한 시설 때문에 5호선을 포기해야 했는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주영 의원은 “건폐장을 받고 하면될 거 아니냐는 과거 버전이다. 서울시에서 2·5호선 차량기지 이전하는 것을 검토했고, 그 부분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발표 이후 국토부에 다시 물었지만 0.5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서울시가 용역진행중이라 어느 누구도 말한 적 없다. 직무대행 부시장 체제에서 지자체가 돈을 댄다면 평면 환승은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삭발ㆍ단식할 생각 없나” 강한 의지 보여달라

99년부터 김포에 살고 있다는 장기동 주민(여)은 김포시 48만명의 생존과 안전이 관련된 사안이라며 김포시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삭발·단식할 생각 없나”고 제안했다.

유튜브 보다 슬리퍼 신고 달려왔다는 시민은 “실력과 솔선수범 필요하다. GTX-D와 김포한강선 유치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구래동 주민(남)은 “의지 보여주고 대안제시 하는 자리다. 원안사수라 했는데 사수는 목숨으로 지키는 거다. 목숨으로 지킨다는데 행정 관료적이고 이론적으로만 무장하려 한다. 행동하는 정치 리더들의 그런 것들을 보고 싶다. 단식 · 투쟁 · 삭발이 하나의 방법이다. 의지라 생각한다”며 “그런 모습을 보이면 이 싸움에서 패배를 할지언정 시민들은 그래도 자괴감은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 시민은 “70~80% 사람들이 서울로 출퇴근한다. 시장님 이하 의원들은 현장의 모습과 함성에 귀 기울지 않는다. 같은 당 소속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과 균형의 사회 맞나”라고 물으며 이번 문제만큼은 당을 떠나서 시민들과 함께 선도에서 투쟁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의원은 “머리 깍아서 해결된다면 이 자리에서 당장 깍을 수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 두고 검토하고 있다. 어느 시점에 하는 것이 좋은지 다른 단계들을 밝아가면서 하는 것이 좋은지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예산과 지자체간 형평성 얘기하는데 전체168개 노선에서 28개가 사전 탈락됐고, 140개 갖고 검토해서 신설노선은 안성과 김포밖에 없다. 사실 20년만에 이런 노선을 받게 됐지만 우리 기대에 못 미치는 거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은화 기자  flower8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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