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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과열되는 시장 선거...정책 실종, 흠집내기만 난무

내년 김포시장 선거를 앞두고 김포지역이 들끓고 있습니다. 1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너무 과열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올 정도입니다.

탄핵에 이어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내년 지자체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따놓은 당상이라는 분위기 탓인지 김포시에서도 민주당 쪽 인사들의 행보가  적극적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벌여 놓은 일 마무리를 위해 유 시장이 3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12년 집권은 안 된다는 엇갈린 주장이 팽팽히 맞선 데서 시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포신문>이 김두관 의원과 민주당 갑지역위원회의 분위기를 거론하며 유영록 시장의 3선 관련 기사를 보도하면서 3선 문제가 공론화됐습니다. 여기에 <씨티21>이 유영록 시장을 엄호하며 김두관 의원을 제왕적 국회의원으로 묘사하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선거를 앞둔 민주당 내 내홍으로 비춰질 정도로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급기야 지난 26일 국회에서 만난 김두관 의원과 유영록 시장은 이들 신문의 보도내용이 과장,왜곡됐다고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서둘러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내년 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과 시장 간의 갈등으로 비춰질 기사가 당은 물론 두 사람 모두에게 유리하지 않아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우세합니다. 급한 불을 껐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보기에 따라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이번 일은 유 시장의 3선이 적당하지 않다는 여론 환기와, 반대로 유 시장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도 있었다는 게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입니다. 

그런데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나 했더니 이번에는 <씨티21>이 정왕룡 시의원을 <김포신문>의 ‘김두관 의원 유 시장 3선 반대’ 발언 제보자로 지목하며 정 시의원 흔들기에 나서면서 시장 선거를 앞두고 김포지역 상황이 점점 더 혼미해 가고 있습니다.

<씨티21>은 27일 "더불어민주당 김포지역 당원모집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으며 당원모집 과정에서 후원금이 오고 갔다는 목격담이 있다"고 정왕룡 의원을 겨냥해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사실 정왕룡 의원은 민주당 내 시장 경선에서 유영록 시장의 대항마로 거론되던 인물입니다. 따라서 이 기사에 대해 일부에서는 유 시장을 대신해 <씨티21>이 이번 기회에 정 의원을 아예 솎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왕룡 의원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게 됐습니다. 당장 "악의적 음해성 허위 기사"라고 반박하고 법적 조치까지 취하겠다고 발끈했습니다.

지난 일주일여의 시간 동안 벌어진 이전투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만 않습니다. 상대방 흠집내기가 김포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김포시에는 신도시개발에 따른 북부 5개 읍면의 소외, 외부 인구 유입으로 김포시민들 간 이질감, 시네폴리스와 풍무역세권 등 김포 전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개발사업, 김포도시철도 개통, 고교평준화 등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거기에 지난번 본지가 보도한 ‘통진체육관, 양촌다목적체육관, 전류리 어촌체험장’ 등 잘못 끼운 단추 때문에 해결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내년 시장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은 어떻게 김포시를 설계하고 이끌어 나갈지에 대해 소신을 밝혀야 합니다. 서로 간에 각종 현안에 대한 토론의 장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정책 제시는 볼 수 없고 누구는 어떻다라는 음해성 소문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역대 선거를 보면 국민들은 우매한 것 같아도 무척 똑똑합니다. 국민들은 어느 한쪽에 힘을 몰아주는 독식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자체의 장이나 시도의원을 뽑을 때는 당보다도 인물을 우선시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공천을 받는다면 무조건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갈대와 같고 시간은 아직 충분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후보들의 건승을 빕니다.

김종훈 기자  webmaster@gimpoj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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