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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
최의선 칼럼




결혼을 안했건, 못했건 간 서른이 넘어 본격적으로 노처녀, 노총각으로 불리는 사람들 중에 명절이 싫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시집 언제 갈거니?” “장가 좀 가주셔.”등 등의 애정 어린 공세를 무차별로 받기 때문이다. 이런 식구들의 관심이 지나쳐서인지 그런 추궁을 받는 이들은 명절이 즐겁기는커녕 인민재판을 받거나 청문회에 나가는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요즘은 결혼연령이 일반적으로 늦어지는 추세다. 그 연유가 어디에 있는지 여러 면에서 생각해 볼 일이며 또 안하는 것이 아니라 가고 싶은데 못하는 경우는 왜 그런지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짝을 찾을 때 여러 면에서 나보다 나은 상대를 찾는다. 상대가 내 맘에 꼭 드는 타입이라든가, 내 집보다 부자라든가, 집안 내력이 좋다든가 등등. 마치 결혼을 신분 상승의 기회로 삼으려 들기도 한다. 결혼은 일생일대의 비즈니스라고 말한 이도 있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겠다는 듯 이를 악물어 결혼을 선택한다 해서 앞길이 확 트일 수만은 없다. 예전에 장가가고 싶어 안달이 난 후배에게 “신부가 그대보다 꼭 어려야 한다는 생각부터 버리구.

위로도 10년쯤 폭을 넓혀 보고, 상대가 무엇이 부족한지 그래서 내가 채워 줄 수 있는지 확신이 서면 바로 그가 적임자니 꼭 잡아 보라구요.” 이렇게 농담 속에 진담 넣어 말했었다. 모두들 자신보다 나은 조건, 내가 좋아하는 타입만 고른다면 조건이 좋지 않은 사람은 결혼은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인가?
결혼이 신성해야 한다면서도, 그건 말뿐이고, 결혼조건만 꽉 차있으니 어찌 짝 채우기가 쉽겠는가?

또한 결혼에 사랑의 본질인 희생과 헌신이 빠져 있으니 혼인이 되었다 해도 어찌 이혼이 많지 않겠는가.
만약, 상대방의 부족한 것을 내가 채울 수 있어서 결혼했다면 어려움이 닥쳐도 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의 결함 때문에 혼인했으니 실망할 일도 별로 없을게 아닌가. 둘이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일심동체가 되어 손 꼭 잡고 앞으로 가면 그 길에는 사랑이 쌓이고 돈도 쌓이고 그래서 행복과 보람이 가득한 축복의 가정이 될 것이다.

<최의선 본지 편집위원>

최의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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