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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톨릭문화원 개관 3주년 '예술의 전당' 역할다양한 공연 비롯 어린이 영화제, 영재발굴프로젝트 큰 성과 이뤄
한국가톨릭문화원 메인홀

김포 하성면으로 옮겨온 '예술의 전당' 한국가톨릭문화원이 올해로 개관 3주년을 맞았다.
한강을 따라 하성면 전류리 포구를 지나면 왼쪽으로 황금빛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한적한 어촌과 사뭇 어울리지 않은 이 곳은 한국가톨릭문화원(원장 박유진 신부)으로 한국가톨릭 역사 229년 만에 김포에 건축된 문화 복음화의 장이자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다.
‘한국가톨릭문화원’은 예술의 전당,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설계한 아키반 건축도시연구원 김석철 교수가 2년에 걸쳐 설계한 작품으로 2013년 제2회 김포시 건축문화상 작품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공연건축물의 랜드마크로 평가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한국가톨릭문화원에 대해 가톨릭 문화예술인들은 “대한민국 가톨릭 문화예술의 중심에는 한국가톨릭문화원이 있다.”고 말한다. 그 만큼 탄탄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1만여 명이 넘는 후원회원과 오케스트라, 무용단, 극단, 국악관현악단, 합창단 등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초청공연들이 가톨릭문화원을 통해 열리고 있다.
한국가톨릭문화원은 지난 3년간 미사와 다양한 공연은 물론 3회의 어린이영화제, 영화제작, 영재발굴프로젝트 등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지난 9월 하성면민 초청 음악회를 열어 지역과 어우러지는 공연과 함께 식사 자리도 만들었다. 이날 정기적인 행사를 약속한 박유진 원장은 “하성면에 감사드린다. 선교목적 보다는 사랑을 나누는 것이 목적이며 이를 통해 지역 분들과 함께 공감하며 희망적인 지역발전에 기여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개관 3주년을 맞은 한국가톨릭문화원은 전체 예산을 후원회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다 보니 아직까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내년 봄쯤 손익분기점과 2~3년 후면 자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산이 가능해지면 그동안 꿈꾸며 미뤄두었던 김포관련 기획사업도 꽃 필 것으로 보인다.
박유진 원장은 김포관내 음악적 기량향상을 위해 재정적으로 어려운 청소년을 중심으로 ‘청소년문화오케스트라’와 ‘청소년 영화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한국가톨릭문화원의 짧은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편집자 주>

 

갤러리
커피숍
하성주민 초청 음악회

종교, 시대와 소통하며 헌신해야

박유진 원장

"종교는 그 시대에 소통하며 헌신해야 할 인문정신이 있습니다. 사랑과 희망, 자유와 진리, 정의와 평화, 위로와 화해, 인간과 자연, 생명과 윤리의 가치를 기쁨의 에너지로 담고 나누기 위해 우리는 적절한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연대하며 그들이 세상의 건강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문화예술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활동합니다.”
한국가톨릭문화원의 창립자이자 문화원장인 박유진 신부가 말하는 한국가톨릭문화원의 정신이다.
한국가톨릭문화원은 매주 일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 음악피정 미사가 봉헌된다. 이어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 오후 3시 생활성가축제. '찬양 거룩한 기쁨' 공연과 매월 일요일 상설 공연이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문화예술인과 함께 펼쳐진다.
지난 10월 2일 한국가톨릭문화원은 개관 3주년 기념음악회로 고음악 콘서트 ‘바로크 시대로의 여행’을 가졌다. 무료공연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그 당시의 피아노를 통해 관객을 바로크 시대로 데려 갔다.

매주 일요일, 상설 콘서트 호평

그리고 지금은 매월 일요일 오후 2시 △김수연의 클래식포유-매월 첫째주 일요일 △채승기의 톡 클래식-매월 둘째주 일요일 △가톨릭문화원 챔버오케스트라-매월 셋째주 일요일 △송기창의 싱싱콘서트-매월 넷째주 일요일 등 정기공연과 함께 △김현신 신부 사진전("Pax et Bonum평화와 선-10월6일~11월24일)과 △바리톤 조규희 초청 독창회(11월27일 오후3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가톨릭문화원은 지난해 5월 김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14명의 남성 성악가로 구성된 ‘Solisten’ 초청 공연을 가졌다. 이날 솔리스텐은 성악과 가요의 경계를 허물며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트로트 가수 장윤정의 곡 ‘어머나’는 트로트와 다른 도입부에서 ‘어머나’저 곡이 어떤 곡이지를 생각하게 만들고 트로트 ‘어머나’를 느끼는 순간 ‘어머나~’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당시 객석에서 만난 이미연 씨(56·서울시 강남구)는“한국가톨릭문화원공연을 자주 관람하는데 오늘 공연은 특별했다”며 감동을 전했다.

한국가톨릭어린이영화제 만들어

한국가톨릭문화원은 지난 6월 24일부터 3일간 ‘제3회 한국가톨릭어린이영화제(KCCFF)를 열었다. ‘아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자’는 의미에서 ‘날개’를 주제로 한 제3회 어린이영화제에 어린이 감독 60여 명과 가족이 참여했으며 실제 영화현장에서 활동하는 감독,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제작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가톨릭문화원이 만든 한국가톨릭어린이영화제는 2014년 6월 27일 제1회를 통해 시작됐다. 1회 영화 캠프 직후 계속 사업을 위해 사무국을 만들고 조직위원장에 박유진 신부가 취임했다. 당시 KCCFF 조직위원장 박유진 신부는 “어린이들의 마음과 세상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영화제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교회는 즐거운 곳’이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꿈꾼다”고 했다.
한국가톨릭어린이영화제는 제1회 행사후 “아이들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줬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해온 영상을 이용해 세상과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1회 KCCFF에는 전국 초등학생 80여 명이 참가했다. 현직 영화인들의 지도아래 직접 연출과 시나리오 작업, 촬영, 연기에 도전했다. 아이들은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면서 진짜 영화인이 됐다.
지도를 맡은 민병훈(바오로) 감독은 “어른들은 표현할 수 없는 어린이들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꽤 있다”며 “문화로써 아이들을 독려하기 위해 시작한 영화제를 통해 아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개성을 지켜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4일부터 3일간 열린 제2회 영화제는 본격 행사에 앞서 영화교실(5월)을 열어 68명이 영화 제작 수업에 참여했으며 어린이 60명이 2박 3일간 영화 축제를 즐겼다. 특히 2회 영화제는 사전에 영화교실을 통해 관심을 이끌어냈으며 텐트에서 부모들과 함께 야영을 하며 영화제를 즐겼다.

영화 ‘사랑이 이긴다’ 제작

작년 10월 청소년 자살을 다룬 '사랑이 이긴다'가 개봉됐다.
이 영화는 당시 한국가톨릭문화원이 공동제작자로 참여했으며 특히 천주교 사제 50여명이 3억 원의 제작비를 마련한 것에 화제가 됐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첫 스크린 데뷔작인 '사랑이 이긴다'는 붕괴 위기에 놓인 한 가족의 초상을 담은 영화다.
작년 신부서품 25년 맞이한 한국가톨릭문화원 박유진 원장이 동기 신부들에게 제안해 만들어졌다. "제작이 처음이니 손해가 나면 함께 안고 가자“는 말도 덧붙였다.
박 원장은 당시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며 대부분의 가정에는 조금씩 금이 가 있고 소통의 벽이 생긴 현실에서 ‘가족이란 무엇인가, 사랑이 무엇인가’를 영화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교회의 동참을 생각했다.”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당시 신부가 된지 25주년을 맞이한 전국의 동창신부들과 약간의 선·후배 신부들 50여 명이 참여했으며 개인의 비용으로 영화관을 대관해 신자들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영화는 제목대로 잃어버린 사랑의 회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청소년의 자살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돌파하려 한다.
가톨릭문화원이 공동제작자로 나섰으나 영화 속에는 종교 색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문화원 측은 종교의 전파가 아닌, 생명의 존귀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린다는 넓은 의미로 접근했다.
박 신부는 "현재 사회에서 가장 큰 위기는 가족의 위기"라며 "가족의 행복을 되찾는 일을 실행하는 것이 가톨릭 정신에 맞고, 사람들의 삶 속에 기쁨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문화예술의 힘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경쟁작으로 초청돼 주목을 받았으며 올해 독일 함부르크영화제 등에 초청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교황 메시지에 비춰본 한국현실 영상제작

한국가톨릭문화원은 지난 2014년 8월 교황 메시지에 비춰본 한국의 현실을 영상으로 제작 유튜브 등에 올렸다. 아픈 이들에 가톨릭 문화예술인 동참을 호소한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는 한국의 현실을 교황 프란치스코의 메시지에 비추어 제작했다.
6분 40여 초의 영상에는 ‘복음의 기쁨’을 비롯한 교황의 메시지에 비춰 한국사회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가난과 소외, 아픔의 현장이 담겨 있다.
동영상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기획에 참여했으며 인천교구와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예수회인권연대연구센터 그리고 교회가 연대하는 현장 곳곳을 기록한 사진가들이 협력했다.
동영상의 배경 음악인 ‘금관의 예수’ 연주는 한국가톨릭문화원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찬양 거룩한 기쁨' 생활 성가팀을 비롯한 50여 명의 연주자와 가수가 참여했다. 또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자들의 친구들인 안산과 화성 지역 고등학생 10여 명은 영상 말미에 함께 노래를 불렀다.
박유진 신부는 당시 “그간 교황이 우리에게 전해온 약자에 대한 배려,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라는 메시지를 이 동영상을 통해 모든 한국 신자, 한국인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재 발굴 프로젝트’ 청소년에 집중

한국가톨릭문화원은 청소년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지난 11일 ‘톡 클래식 그룹 영재 발굴 프로젝트’는 이를 대변한다. 이와 함께 클래식 음악계의 차세대 주역들의 실내악 연주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10대 중반의 어린 연주자들이자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적 하모니와 멋진 무대는 전문연주자를 뛰어넘는 놀라운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가톨릭문화원은 앞으로 주변환경도 계획하고 있다. 문화원 주변에 조형물을 더욱 설치하고 옥상에 예술공원을 만드는 꿈을 갖고 있다.
박유진 원장은 “문화원이 존재하는 이유는 희망과 기쁨을 나누고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을 체험하는 것이다.”며 내년 4주년을 내다보고 있다.

곽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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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톨릭문화원 실비아 홀 내부 전경

곽종규 기자  webmaster@gimpoj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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