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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오면 언제 어느곳이든 바로 출동 365일 김포환경지킴이[탐방] 환경관리사업소 24시간환경콜센터
악취민원이 발생한 대능리의 공장에 출동, 도장작업 공간의 시설을 살펴보고 있는 24시간 콜센터 직원
풍무동 소재 공장에서 대기오염방지시설에 공기포집기구를 대고 공기를 포집하고 있는 모습


김포한강신도시가 개발되기 전 김포는 너른 들녘 곡식이 익어가는 한적한 도시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농토는 매립되고 매립된 땅에는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사람이 살고 있는 민가 바로 옆에도, 산허리 한 굽이 돌아가면 공장이다. 김포관내에 이렇게 들어선 공장의 수는 약 6천5백 개. 우후죽순 공장이 들어서며 소음과 악취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늘어나는 민원에 적극 대처하고 김포 환경 개선을 위해 김포시는 지난해 9월 22일 환경관리사업소(소장 김동수)를 신설했다. 악취에 대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환경전담부서는 인천 서구에서 전국 최초로 발족했다. 하지만 악취뿐 아니라 환경 전반에 대한 대응을 위해 24시간콜센터를 설치한 곳은 김포시가 전국 최초.

환경관리사업소는 환경관리팀, 환경지도팀, 24시간환경콜센터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발족했다. 환경관리팀은 폐수종말처리장 운영 및 지도감독, 토양오염 인허가 및 사업장 관리, 수질오염원 신고접수 처리 등의 업무를, 환경지도팀은 환경오염 배출업소 지도점검 업무를, 24시간환경콜센터팀은 환경에 관련한 민원접수 및 처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환경관리사업소가 신설된 지 1년. 연중 365일 24시간 김포관내 환경관련 민원접수와 민원처리를 위해 현장출동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24시간환경콜센터를 방문했다.

□ 3교대 24시간 근무...신속한 출동으로 단속 및 현장조치

김포시에 환경관리사업소가 신설되자 환경민원이 몰려들었다. 환경관리사업소가 신설되기 전 한 해 약 600여건에 불과하던 환경관련 민원이 사업소가 개청된 후 1년간 2천300건으로 늘어난 것. 주민들의 환경의식이 높아진 점도 있지만 언제 어느 시간이든 24시간 민원을 들어줄 곳이 생겼고, 민원을 제기하자마자 신속하게 현장으로 달려와 민원을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생겼기 때문.

신고하면 바로 출동해 증거를 수집해 민원을 해결하는 모습이 점차 알려지자 환경오염배출업체들의 위반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 개청 1년만의 효과다.

24시간 가동되는 24시간환경콜센터(팀장 김기수)의 인원은 팀장 1인과 팀원 3명, 기간제근로자 6명. 팀원 3명과 기간제근로자 중 사무실 내근담당 2명을 제외한 4명을 3개조로 나누어 3교대로 24시간 365일 연중무휴 가동되고 있다. 3교대는 한 조가 24시간 꼬박 근무한 뒤 이틀 휴무를 취하는 방식.

이에 대해 김 팀장은 “3교대로 근무하느라 직원들이 무척 힘들어한다. 인원이 좀 더 보충돼 3교대가 아니라 하루 주간근무, 그 다음날 야간근무, 그리고 그 다음 이틀간 휴무가 진행되는 4교대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수 소장 또한 “24시간 연속 근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다. 거기에다 같은 내용의 민원전화를 반복해서 제기하는 악성민원에 시달리다보면 직원들이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명절에도 24시간콜센터 직원들은 비상대기 하느라 쉬지도 못하고 있다. 사업소가 개청된지 1년밖에 되지 않아 미흡한 점이 많고 점차 해결되리라 기대하지만 인원보충을 통한 4교대는 빠른 시일 내에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 악취 민원 접수 후 현장 출동...현장점검과 공기포집으로 대응

김 소장과 김 팀장으로부터 환경사업소와 24시간콜센터의 현황을 듣고 있는 사이 민원전화를 받은 직원이 민원내용을 전달한다. 대곶면 대능리의 한 공장에서 악취가 난다는 것. 민원이 접수되자마자 24시간콜센터 직원들이 주차장으로 달려나간다. 현장취재를 위해 동행에 나섰다.

김 팀장과 팀원을 태운 차는 빠르게 대능리로 달려갔다. 도착한 곳은 대능4리. 산으로 둘러싸여 전에는 호젓한 동네이었겠지만 지금은 가옥과 공장이 어지러이 혼재돼 있는 동네. 민원이 접수된 A공장과 민가는 담장을 하나 사이에 두고 이웃해 있다.

A공장은 강관 내부에는 코팅을 하고 외부에는 페인트로 도장작업을 해 강관을 완성하는 곳. 공장에 도착하니 코팅과 도장작업 때 나오는 냄새로 인해 눈이 따가울 정도로 페인트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신속하게 공장 내부로 들어선 팀원들은 매서운 눈으로 공장 여기저기를 둘러본다. 사방 창문을 열어놓은 채 작업중인 공장. 따라서 공장 내부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소음이 이웃 주택가로 번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콜센터 팀원들은 도장작업을 하는 현장에서 제대로 집진시설이 가동되고 있는지 여부와 건조시설과 도장시설이 규정대로 설치돼 있는지를 점검한 후 사무실로 이동, 공장 관계자에게 시정할 조치에 대해 알려주고 미비된 시설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2시간여에 걸친 현장점검을 하는 도중 팀장의 휴대폰이 울린다. 풍무동 소재 B공장 인근에서 악취관련 민원이 접수됐다는 전화다.

서둘러 조치를 끝낸 팀원들은 대곶면 대능리에서 풍무동으로 차를 달렸다.

풍무동에 소재한 B공장은 그 지역에서 가장 먼저 자리잡고 있었지만 요즘들어 공장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악취민원이 끊이지 않는 상황.

B공장은 한 면에 접착제를 칠해 붙일 수 있는 필름제품을 만드는 공장. 제품의 특성상 접착제인 본드 냄새가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공장 옥상에는 커다란 대기오염방지시설이 설치돼 가동중이다. 팀원들은 오염방지시설 굴뚝으로 올라가 공기포집기를 이용 배출되는 공기를 포집했다. 포집된 공기는 수원에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져 오염도를 측정하게 된다. 오염도 측정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면 행정처분을 내리게 된다.

이렇게 두 곳의 공장을 상대로 악취민원을 해결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오후 6시. 팀원들은 사무실로 향했다. 팀원들은 식사 후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야간근무를 이어가야 한다. 오전에 한 번 포함 오늘 하루 벌써 3번의 출동을 끝냈다. 하지만 밤새 안녕이라고 오늘 밤에는 얼마나 더 출동해야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긴 하루의 절반이 끝났을 뿐이다.

□ 체력단련과 샤워시설 등 직원 복지 대책 아쉬워

사무실로 돌아와 콜센터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지난 1년 동안 총 1천769개 업체에 대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지도·단속에 나서 형사입건 166개소, 폐쇄명령 72개소, 사용중지 101개소, 조업정지 및 과태료 299개소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총 3억5천5백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둔 환경관리사업소.

그러나 에코센터 지하에 위치한 환경관리사업소는 사무실 용도의 건물이 아닌 곳에 위치해 있어 24시간 근무를 이어가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시설이 부족한 형편이다.

김기수 팀장은 “환경민원은 주로 악취와 소음에 관한 민원이 많은데 악취의 특성상 여름인 7~8월에 집중돼 있다. 여름철엔 하루 평균 70여건의 악취관련 민원이 들어온다. 지난 여름 폭염이 굉장할 때 샤워시설도 없이 하루 24시간 전화응대와 현장출동이 계속돼 무척 힘들었다”고 밝혔다.

소방서나 경찰서 등 24시간 근무를 계속하는 기관에는 직원들을 위해 쉴 수 있는 방과 샤워시설, 주방 등이 마련돼 있다.

24시간 근무를 마친 뒤 이틀간 휴무를 하는 콜센터 직원들. 밤을 낮삼아 근무하다보면 신체에 상당한 부담을 주기 마련. 그러나 직원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시설도 전혀 없다.

“개인사정으로 휴가를 사용하고 싶어도 빠지면 쉬어야 할 다른 직원이 쉬지도 못하고 업무에 연속해서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동료에게 미안해서 쉬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연간 최대 23일 사용이 가능한 연가를 제대로 찾아 쉬는 직원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연가보상비도 없고. 주말도 없는 근무라 집안행사는 물론 친구들 만나는 것조차 포기하고 있는 직원들을 볼 때 마음이 짠합니다” 김동수 소장의 말이다.

김종훈 기자

김종훈 기자  webmaster@gimpoj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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