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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역과 걸포역

우리 김포에 지하철이 생긴다고 그렇게 떠들고, 지지고, 볶고 한지가 벌써 근 십여 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김동식 시장님, 강경구시장님, 그리고 유영록 시장님에 이르기까지 지하철이다, 경전철이다, 지상이다, 지하다, 5호선과 9호선이 연결된다며 들끓더니 이젠 좀 조용해졌습니다. 결국 시내는 지하로 하고 경전철로 5호선과 9호선을 갈아타는 것으로 건설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무 소리 없이 지하역부터 파는 것 같습니다. 2018년에는 탈 수가 있다고 합니다. 공항에서 양곡까지 지상에서 지하로, 다시 지상으로 이어집니다. 그 사이에 정류장이 세워집니다.

그런데 또 시끌 시끌합니다. 예전에 서울에 지하철을 건설할 때 그 지역의 지명이나, 특별한 역사성이 있는 역명을 지으려고 할 때 대학이 있는 곳은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학생들이 자기학교 이름을 넣어서 역명을 정하라고 떼를 쓰고 데모를 하니까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김포도 그런 현상이 벌어질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우리 김포에는 김포의 얼 (정신, 넋, 혼, 근본뿌리)이 한 분 계십니다. 바로 중봉 조헌 선생이십니다. 그 어른은 김포의 우저서원(감정동) 자리에서 태어나셔서 그곳에서 공부를 하시고 일본의 침략을 예견하시며 경복궁 앞에서 도끼를 가지고 “왜놈들이 쳐들어 올 것이니 우리도 십만 명의 군인은 양성해야 한다”며 소위 도끼 상소를 홀로 올리셨습니다. 그러나 당리당략으로 이전투구에 여념이 없는 왕과 신하들은 조헌선생의 상소를 묵살했습니다. 결국 선생께서는 충청도 옥천으로 가셔서 민간청년들을 모집하여 의병(義兵)을 기르셨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드디어 일본은 쳐들어왔고 조헌 선생께서는 칠백 명의 의병과 함께 금산에서 싸우시다가 장렬하게 순국하셨습니다. 박정희 대통령께서도 대전 이북에 현충사를 건립하시고, 대전 아래인 금산에는 칠백의총을 건립하셨습니다.
 
이분이 바로 우리 김포의 얼인 중봉 조헌 선생이십니다. 우리 김포에서는 오늘 이전이나 이후에도 중봉 선생같은 훌륭한 애국자는 안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걸포동에 지어지는 역의 이름은 중봉역이 옳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장님과 시의회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모두와 뜻있는 시민들께서 깊이 생각하셔서 역명을 지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조한승  webmaster@gimpoj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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