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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여선(董心如仙)

동심여선이란 “어린이의 마음은 신선과 같다.”는 뜻 입니다. 이 글은 한 평생을 독립운동을 하시던 아동문학 연구가인 고(故) 소파 방정환 선생님 (1899~1931)의 묘비에 쓰여 있는 귀한 문구입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서는 일제하의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일본 학교에서 일본 선생들이 가르치는 일본의 문학, 어른들이 부르는 민요 밖에 없는 것을 보시면서 가슴 아파하셨습니다. 일본에서는 1868년 소위 메이지유신(명치유신) 이후 어린이 문학이 발전하여 서점 곳곳마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 넘쳐나는데 조선의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나 아동문학전집은 척박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서는 어린이들의 동심(童心)이 사라져간다고 생각하시며 매우 안타까워하시다가 1923년에 한국 최초의 아동문학잡지 “어린이”를 창간 하셨습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서는 잡지 “어린이”를 통해 수많은 동요와 동화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오늘날까지 초등학교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동요와 동화는 ‘어린이’를 통해 세상에 나온 것 들입니다. 이원수의 ‘고향의 봄’. 윤극영의 ‘설날’과 ‘반달’, 유지영의 ‘고드름’, 윤석중의 ‘오뚜기’, 서덕출의 ‘봄 편지’등이 모두 ‘어린이’를 통해 세상에 나와 오늘날까지 유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때 그 당시, 즉 1925년에는 12세의 어린 소녀 최순애가 쓴 ‘오빠 생각’이 세상에 나와 선풍을 일으켰습니다.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뜰 귀뜰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이 노래의 작가인 최순애의 오빠는 일제 치하에서 일제의 감시를 받으면서도 항일 독립운동을 하던 애국청년이었습니다. 최순애는 ‘그의 오빠가 일제를 벗어나 독립을 하겠다’는 젊은 청년 오빠를 생각하며 이 동시를 지었답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서는 하늘나라로 가시기 전에 이런 말씀을 남기셨답니다. “앞으로 어린이들을 잘 부탁하네.” 우리나라의 앞날은 어린이들에게 달려있음을 잘 알려주신 선각자이십니다. 어느 나라나 어린이를 잘 키워야 합니다. 그 악독한 일제하에서도 ‘어린이 운동’을 하신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진짜 애국자 이십니다.

조한승  webmaster@www.gimpoj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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