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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

5월은 이름 붙은 날이 많아서인지 갈 곳이 넘쳐났고 가는 곳마다 인사말, 축사 등 덕담 또한 풍성했다. 그 중 퇴임한 선생님들을 모신 자리에서 들은 주최 측 이사장의 인사말은 여운이 짙어 지금까지도 가슴 속에 남아 있다.

그 분은 학창시절 선생님으로부터 손바닥 세 대를 맞았는데 아픈 느낌이 없어 의아해하다가 어떤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 분은 선생님께 간식을 갖다드리면서 “.... 선생님 건강관리를 잘하세요.”라며 잘못을 빌었다는 경험을 이야기를 하면서 선생님들이 앞으로 회초리나 꾸중을 하실 때 제자들이 “우리 선생님, 여전히 기력이 좋으시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항상 건강관리 잘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요즘에는 선생님들이 회초리를 들면 교실폭력 운운하면서 신고까지 한다는 세상이니 사랑의 매라는 스승의 회초리는 거의 사라지고 있지만 필자의 경우도 손바닥을 때렸거나  꾸중을 하셨던  스승님은 지금까지도 생각나면서 그리워지고 있으니 선생님의 회초리는 ‘사랑의 매’임에 틀림없다.
 
아버지의 회초리, 어머니의 꾸지람 소리가 예전 같지 않을 때 우리는 그분들의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 아버지로부터 종아리를 맞는데 조금도 아프지 않아 아버지를 붙들고 울었다는 어느 문인의 글을 읽으면서 회초리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회초리는 관심 가득한 사랑이다. 사랑이 없다면 때리는 자신이 더 힘든 회초리를 들 이유가 없다. 자식을, 제자를 아끼는 마음 가득해 매를 들 수밖에 없는 일은 ‘절대 사랑’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수가 없다.
  
‘김포저널’이 12주년을 맞아 특집호를 준비했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신문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소신을 갖고 쓴  곽 대표의 탐사기사와 칼럼에 박수를 보내준 독자들, 필자의 ‘고막리 편지’를 읽고 전화를 해준 독자들의 관심은 ‘김포저널’의 저력을 키워준 힘이며,  비판이라는 회초리를 들어준 독자들의 따끔한 일침이 저널의 오늘을 있게 했다.

본지는 그 관심과 사랑의 회초리를 반면스승으로 삼아 힘을 낼 것이며 독자들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유익한 신문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께  계속 사랑의 회초리를 들고 본지를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최의선 편집위원  webmaster@www.gimpoj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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