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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화재 예방의 첫 걸음은 안전 확인으로부터

지난 2015년 김포소방서는 화재출동건수 920건에 피해건수가 398건에 달했다. 이는 경기도 34개 소방관서 중 10위에 해당하는 수치이자 매일 2건 이상 출동하고 그 중 1건 이상은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김포소방서는 화재예방을 위해 지난 1년간 재난취약계층 소방시설 보급, 맞춤형 소방특별조사, 실전같은 현장대응 훈련, 취약시기별 화재특별경계근무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현재도 다중이용업소 소방특별조사, 요양원 현장대응훈련,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주택 기초소방시설 설치 홍보 등 소방안전대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화재피해건수는 오히려 2014년 332건에서 2015년 398건으로 66건이 증가했다. 시민이 안심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김포시 만들기에 김포소방서가 나름대로 일조했다고 자부하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지난달 김포소방서는 2015년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발표했는데 이를 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김포한강신도시건설과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으로 소방대상물이 급속히 증가했으며 도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노후화 된 소형 영세공장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점이 화재가 증가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 1위가 산업시설 136건(34.2%)이고 주거시설이 53건(13.3%)으로 뒤를 이었다. 발화요인은 부주의가 175건(43.9%)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전기적 요인 89건(22.4%)이었다. 부주의 요인 1위는 담배꽁초 52건(30%), 2위는 용접부주의, 화원방치가 22건(12.6%)으로 공동 2위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화재의 제일 큰 원인이 부주의라는 점이다. 이는 사람이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결국 조금만 조심하고 안전을 확인했다면 충분히 화재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담배를 필 때는 지정된 장소에서 피고, 담배꽁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한 후 지정된 곳에 버려야한다. 용접작업을 할 때는 소화기나 소화수를 준비해야 하고 주변 가연물 제거 및 방화천막포 설치 등 화재예방조치를 한 후에 작업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대형화재가 발생한 사례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2014년 사망자 8명이 발생한 고양시 종합터미널 화재만해도 푸드코트 배관공사를 하면서 화재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용접을 하던 중 용접 불티가 새어나온 가스에 옮겨 붙어 발생한 것이었다.

화재는 작은 불씨에서 시작하지만 방심한 사이 큰 불로 이어진다. ‘이 정도 쯤이야 괜찮겠지’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잠깐이라도 불을 다루는 작업을 한다면 항상 안전을 확보하고 일을 해야한다. 이것이 나와 내 가족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길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

박승주(김포소방서 서장)

박승주 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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