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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건강의 씨앗
[최의선 작가의 고막리 편지]

태초에 말씀이 있어 사람을 비롯해 모든 만물이 생성되었다는 창세기의 천지창조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우리 인생에서 말을 빼면 삶을 이야기할 수 없다.

예전에 필자가 화가 나서 말을 막 던져버리면 어머니는 “얘야, 말을 그렇게 막하는 게 아니다. 말이 씨가 되는 법이다”라고 타이르셨는데, 나이가 들면서 정말로 말이 씨가 되는 것을 뼈아프게 경험하게 된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는 다는 식으로 살아오면서 던진 필자의 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을까 생각하니 속절없이 가슴이 미어지면서 앞으로라도 말을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말을 잘해야 건강에 좋다는 것이 뇌과학으로도 증명됐다. 존 다이아몬드 박사는 긍정적인 말은 근육을 강화시키고 부정적인 말은 근육이 악화되고 작업능력과 의사결정 능력까지 떨어뜨린다는 것을 밝혀냈다. 말이 청각기관을 통해 뇌로 전달되면 뇌의 시냅스(synapse)가 그 신호를 받아들여 반응을 하게 되는 것으로 말하는 사람은 물론 듣는 사람에게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국내 연구진이 초분자 물질을 이용해 뇌의 신경전달 과정 관찰에 성공했는데 앞으로 이 연구가 알츠하이머 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이나 신경질환과 연관된 치료법 개발에 실마리가 될 것이라 한다. 김포우리병원 고성백 이사장은 예방의학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면서 예방의학중 으뜸이 좋은 말하기와 평화로운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말은 물론 표정도 늘 온화해 환자들을 저절로 편안하게 하는 모습을 하고 있으니 천직이 타고난 의사가 분명하다.

요즘 모든 사람의 화두는 건강이다. 그리고 그 건강을 지키는 원천이 긍정적인 말하기라면 당장 실천해 볼 필요가 있다. 돈 들여 운동하고 보약을 먹고 각종 건강보조식품을 먹는 일도 나쁘지 않지만 그 일들은 돈 없어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좋은 말을 하는 것은 돈 들지 않으므로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실천할 수 있다. 성질이 급해 말을 신중하게 하지 못할뿐더러 인품이 부족해 상처 주는 말을 많이 해온 필자부터 당장 좋은 말하기 운동을 실행에 옮겨야할 것 같다.

본지 편집위원·작가

최의선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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