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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상달(十月上月)
[최의선 작가의 고막리 편지]

오곡백화 무르익어 먹거리 풍성하고 춥지도 덥지도 않으며 하늘이 마냥 푸르른 시월은 일년 열 두 달 중 가장 으뜸이어서 예전부터 시월상달이라 부른다.
육당 최남선 선생은 “일년 내 지어오던 농사가 10월에 와서 끝이 나고 새 곡식과 새 과일 등 먹을 것이 풍성하여 이렇게 배를 불려주시고 마음을 흐믓하게 하여 주시는 천신이 고마우시고, 일월산천 신령이 고마우시고, 이러한 나라와 우리 집안을 만들어주신 조상님네가 고마우셔서 우리가 그대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시월상달에 대한 고찰을 한 바 있다.

더욱이 10월 3일 개천절은 문화민족으로서의 새로운 탄생을 기리며 하늘에 감사하는 명절이기도 하다. 이런 연유에선지 10월은 각 지자체마다 크고 작은 축제가 넘쳐난다. 김포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각종 예술축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김포평야의 젖줄인 ‘농수로’에 배를 띄워보면 어떨까? 하는 한 저널리스트의 기발한 생각으로 시작된 ‘농수로 축제’ 가 어느새 열한 번째를 맞게 된다. 올해는 ‘노를 저어 다시 미래로’를 주제로 아라뱃길을 열면서 전국적 축제를 향해 새로운 발돋움을 했다. 특히 그동안 농수로 축제는 전야제 음악회로 나름의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는 시도를 해왔다. 그중 걸포 광장에서 첫 선을 보인 ‘김포금쌀 노래’ 사우광장에서의 ‘까르미나 브라나’의 대합창, 시민회관에서 소리극 ‘뱃사공 손돌’초연은 김포에 새 문화콘텐츠를 제시했다. 그리고 올해 10월 6일 샘재언덕에서 열리는 전야음악회는 또 다른 예술 공연의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웠던 김포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금방 태동한 김포문화재단의 출범과 의미를 토크 콘서트로 엮어가는 것이다.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모두가 너라는 걸/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후원자, 예술인을 아끼는 연주자의 열정이 10월6일 밤, 샘재 언덕의 가을밤을 지금까지의 그 어떤 시월의 어느 멋진 날보다 더욱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최의선 편집위원/작가

최의선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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