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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 회사를 살릴 수 있다면…
[조한승의 세상사는 이야기]

우리 김포에는 이렇다 할 대형 사업체가 없습니다. 대개 중·소형 기업체가 난립해 있습니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중·소형 공장이 이곳저곳에 우후죽순격으로 무질서하게 산재해 있다는 것입니다. 수 많은 공장들이 무질서하게 산재해 있다보니 미관상 좋지않고 공해의 주범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깨끗하고 큰 공장들이 못 들어오는 것은 수도권 정비법의 까다로움 때문이랍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높으신 분들께서도 규제를 풀어 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늘 말씀은 하시지만 그게 그렇게 쉽게 안 되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양촌과 대곶에 학운산업공단이 들어섰다는 것입니다. 통진, 월곶, 하성지역에도 깨끗하고 잘 정비된 공단이 어서 빨리 들어섰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우리 김포는 도시도 아니요, 농촌도 아닌 얼치기 도농 지역이 돼 가고 있습니다. 주거지역도 수도권 주변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했습니다. 쾌적하고 편리한 서울, 인천의 수도권 정비구역이 됐으면 좋겠는데…

그나마 우리 김포에 팬택이라는 제법 큰 회사가 있습니다만 경영에 어려움이 많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팬택은 1991년 박병엽 전부회장이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를 만드는 벤처기업으로 창업해 누적 매출 29조(兆)원을 달성한 국내 3위의 휴대전화제조사였습니다. 팬택은 한때 현대큐리텔과 ‘스카이’브랜드로 유명했던 SK텔레텍을 차례로 인수해 삼성전자, LG전자와 3강(强)구도를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이 삼성, 애플 등 글로벌 거대기업위주로 재편되면서 팬택은 경영난을 겪어 왔고, 박 부회장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팬택은 4000건이 넘는 특허를 보유했을 만큼 탄탄한 기술 기업으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팬택이 법정관리인과 채권단의 청산이나 매각쪽으로 청산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엊그제 팬택임직원 1300여 명은 결의문을 통해 “회사위기의 책임이 경영진을 포함한 우리 모든 구성원에 있는 만큼 회사생존을 위해 어떤 어려움도감수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답니다. 즉 “내가 죽어 회사를 살릴 수 있다면 내가 죽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입니다. 마음이 착찹합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어서 속히 우리의 팬택이 다시 살아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조한승 <김포새마음노인대학학장>

조한승 학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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