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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15명 그녀들의 ‘꿈의 마운드’

[김포시 유일의 여성야구단… 제5회 CMS기 전국여자야구대회 참여]

1번 타자 손숙희(유격수), 2번 타자 장혜은(2루), 3번 타자 조지현(좌익), 4번 타자 최은주(중견), 5번 타자 신혜숙(1루), 6번 타자 정은영(투수), 7번 타자 주미영(우익), 8번 타자 한민숙(포수), 9번 타자 김선경(3루) 그리고 현소리, 김주영, 김나리, 김도희 선수 등 15명 선수가 김포시 유일의 여성아구단 ‘뷰티풀’의 멤버다.

지난달 28일 2015 프로야구 시즌개막전이 열렸다. 올해는 신생팀인 KT구단의 합류로 총 10개 팀이 참가한다. 야구팬들은 이미 개막전 이전부터 공식홈페이지, 커뮤니티를 통해 응원하는 팀의 우승을 기원하고 경기일정과 각종 정보를 나누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5개 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은 열기와 관심으로 축제를 방불케 했다.
그리고 같은 날, 서울 난지구장에서 또 하나의 야구잔치가 시작됐다. 제5회 2015 CMS기 전국여자야구대회. 이 대회에 김포시 유일의 여성야구단 ‘뷰티풀’팀이 참가한다.

김포시 최초 여자야구단
뷰티풀 야구단(단장 한희용)은 김포시 여성야구단의 공식명칭이다. 지난 2011년 창단돼 6~7명이 참석을 하다가 이제는 15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한국여자야구연맹에 가입된 김포시 유일의 정식여자야구팀이다. 지금도 선수로 뛰고있는 창단 멤버 한민숙 前감독에게 당시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학원을 운영하면서 같이 있던 남자들끼리 야구단을 만들었어요. 응원하러 갔었는데 남자팀에 있던 한희용 단장이 여자야구단을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을 했어요. 앞으로 여자야구도 인기가 있을 거라며…운동을 좋아했고, 야구도좋아해서 시작하다보니 어느새 연맹에 가입도 하고 정식야구단이 만들어졌죠.”

평균 40세 이상, 대부분이 주부이며 야구선수 출신은 없다. “연명에 가입된 팀 가운데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한 前감독은 말한다. 그래도 창단부터 지금까지 주2회 꾸준히 훈련을 하고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 7시부터 11시, 12시까지 오전시간을 이용해서 연습을 한다. 주부이기에 주말오후는 가족과 함께 해야 한다. 하지만 훈련시간 만큼은 주부가 아닌 선수이기에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열심히뛴다.

야구가 남자들만의 운동이라구요?
‘뷰티풀’팀 손숙희 감독은“처음 야구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여자가 무슨 야구를 해’라는 것이 대부분의 반응이었어요. 하지만 우리들이 훈련하는모습, 경기뛰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인식이 바뀌더라구요. 힘든 훈련은 물론이고 남자와 똑같은 룰을 적용해 진행하는 것을 보고 식구들도 이제는 많이 응원을 해줘요. 물론 주말에 연습가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네요”라고 말하며 씩씩하게 웃는다.

‘힘들지만 남자들만 하는 운동이라는 편견을 깨고 여자들도 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승패를 떠나 경기 내용에서 쾌감을 느낀다. 단체경기다 보니 사람들과의 관계형성도 잘 된다…’어느 순간 기자에게 야구예찬론을 벌이고 있는 손 감독은 팀에서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 여성야구단은 약 40개 정도가 한국여자야구연맹에 가입돼있다. 1년에 4회 정도 전국규모의 대회가 열린다. 아직은 남자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지만 여성야구팀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프로야구 경기장을 가도 이제 여성관람자가 무척 늘었다. 여자도 똑같이 경기를 하고, 경기를 본다. 이제 야구는 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자팀에 밀려 연습장 찾기 어려워
‘뷰티풀’팀은 주2회 연습 외에 한 달에 한 번 다른 지역팀과 친선경기를 치루며 실전감각을 익힌다. 간혹 남자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는데 경기라기보다는 훈련 차원의 경기로 주로 수비훈련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요즘은 연습할 곳 찾기가 마땅치 않다. 처음에는 전호리야구장에서 연습을 했지만 남자팀에 밀려 오니산리에 있는 김포구장 옆의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최근에는 그 곳에서도 연습하기 어려워 많이 힘든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여자가 무슨 야구’라는 인식이 많아서인지 연습장도 남자팀들이 우선이다. 김포시야구협회에 가입돼 있는 정식 야구단이지만 지원도 부족하다. “처음에는 대회 출전할 때 교통비와 식사비는 지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손 감독은 말한다.

뻔한 일상이 야구를 시작하면서 달라졌다고 말하는 손 감독. 정식 선수로 대회에 출전하면서 느끼는 설렘과 감동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 야구는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다. 9명이 안되면 경기를 할 수 없다. 선수를 비롯해 감독, 코치가 한 팀을 이뤄 같이 땀을 흘리며 한마음이 돼야 가능한 것이 야구다.

만원 관중도 없고, 구장을 가득 채운 응원가도 없으며, 승패에 함께 울고 웃어주는 열혈 팬도 없다. 하지만 바로 옆에서 함께 뛰고, 함께 땀 흘리며 울고 웃는선수들이있다. 유니폼은 흙먼지로 더러워지고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됐어도 그라운드 위에 서 있는 그녀들은 팀 이름처럼 ‘뷰티풀’했다.

이유경 기자

이유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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