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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누구인가?
[최의선 칼럼]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민인식 조사결과 보고서를 검토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 보던 중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국민의 세대를 대략 ‘새마을 세대’ ‘올림픽 세대’ ‘월드컵 세대’로 구분해 각 세대별 특징을 정리했는데, 새마을 세대는 지지층, 올림픽 세대는 유동층, 월드컵 세대는 반대층으로 분류했다.

지지층은 박정희 시대 향수와 물가안정으로 상징되는 전두환 시대를 기억하는 노연령층으로 그들은 꿈에도 소원이‘가화만사성’이다. 유동층은 주로 40대로 그들의 관심은 ‘의식주’학, 반대층은 민주당 지지자로 ‘촛불시위’진압 등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이십대층으로 그들은 정부가 뭘해도 ‘싫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전후 경제개발로 발전과 희생을 감수하며 힘든 시절을 견뎌낸 새마을 세대는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겠지”하며 인내와 희생을 감수한다. 올림픽 세대는 올림픽의 풍요와 IMF라는 빈곤양극화를 겪으면서 “나부터 살자”라며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선을 지향한다. 월드컵의 환희를 경험하고 탄핵과 촛불을 밝혔던 월드컵 세대는 “건드리지마!”로 자기를 표현하면서 자유를 내세우고 있다. 또한 새마을 세대는 대통령에게 “소신껏 밀고 나가주세요”하는데, 올림픽 세대는 오로지 “경제만 살려주세요!”다. 그런가 하면 월드컵 세대는 “국민을 향해 귀를 열어주세요”로 압축된다.

2015년 여론조사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나, 6년 전의 이 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때나 이때나 여전히 경제는 힘들고, 젊은이들의 취업전선에는 빨간불이 켜져 있는데 사회분위기는 그때보다 더 어수선한 듯하다. 당시 반대층은 대통령이 여론수렴없이 자기 생각만 밀어붙이는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마치 “눈과 귀를 닫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모양새”라 했는데, 박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지금 역시 그 때와 같지는 않을까 염려가 된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지만 그래도 사람은 속내가 드러나므로 가만히 들여다보면 국민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각자의 몫이라지만 부디 대통령께서 국민과 소통하셔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기도해 본다.

<본지편집위원·방송작가>

최의선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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