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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이라도 확실히 해놓는 선출직이 그립다.

곽종규 칼럼

민선 6기를 이끌 선출직 선거가 23일 앞으로 다가왔다.

김포시에 있어 민선 6기는 인구 30만 시대에서 50만 명을 넘어 그 이상으로 갈 수 있느냐 아니면 이것으로 도시역량이 멈추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농촌도시에서 도농복합도시로 변한 그동안의 김포시는 자연발생적이었다. 그리고 다시 인구 50만 명을 목표로 도시구조가 변하고 있는 것은 외부 개발압력에 의한 것이었다.

즉 김포시 내부에서 개발과 발전전략을 세우고 추진한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김포시의 미래를 결정지을 김포한강신도시, 도시철도, 시네폴리스 등 대규모 사업들이 당초 계획과 달리 축소되거나 변경되는 결과를 맞이해도 그리 큰 저항을 할 수 없었고 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도 않았다.

이런 측면에서 민선 6기는 비록 초라해진 도시 시설이지만 이를 제대로 구축하여 인구 60만 이후의 시대를 견인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민선 5기, 30만 김포시민의 리더를 선출하는 이번 6?4 지방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는 당초 37명이었다. 그리고 1차 컷-오프와 경선을 거쳐 24명이 당선을 전제로 선거를 치르고 최종 13명이 민선 5기 김포시를 이끌게 된다.

눈여겨 볼 것은 선거에 임하는 24명 가운데 9명이 민선 5기 현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후보 3명은 전?현직 시장이며 자치행정국장출신 시의원이다.

자신의 시정철학을 펼치기에 4년은 너무 짧아 다시 출마할 수도 있고, 자치행정국장과 시의원으로 자신감의 반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민의 입장에서는 누가 되든 민선 5기 연장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민선 3기부터 5기까지 김포시는 어쩌면 행정을 잘하는 시장보다 무식하지만 정부를 상대로 싸울 줄 아는 싸움꾼이 필요했었다. 고민 보다는 행동이 필요한 시절이었다.

다소 무식하게 보일지라도 김포시로는 유익한 것이었다. 결국 철학의 문제며 소신을 관철시키려는 행동의 리더가 필요했었다는 뜻이다. 민선 3기부터 이어져온 도시철도만 하더라도 정부를 상대로 머리를 깎고 대정부 농성을 하며 정부부처 공무원과 멱살이라도 잡고 싸웠다면 지금과 같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민선 5기 출신 9명의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제시하는 새로운 공약에 앞서 임기를 시작할 당시 제시한 공약을 지키지 않고, 또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무책임성에 대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행동일 것이다.

여기에 인구 50만 이상의 시대로 진입할 수 있는 도시역량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가능한 마스트 플랜이 공약에 제시되어야 하지만 각 후보들의 공약은 시민들의 현실적 기대를 부응한 사안들로 채워져 있다. 즉 10년, 20년 후 김포시의 위치를 엿 볼 수 있는 실천의지가 담긴 철학이 결여되어 있다는 뜻이다.

민선 6기 선출직 후보들에게 바라는 것은 소박하다. 임기중 ‘한 가지만이라도 확실하고 분명하게 해놓는 선출직이 그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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