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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국악계 ‘화합과 성숙’을 촉구한다.

곽종규 칼럼

김포국악협회가 (사)한국국악협회와 경기도지회를 상대로 2년6개월간 법정공방을 벌이며 수습단체로 전락한 것은 김포국악인들의 화합과 성숙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지난 2009년 3월 지부장을 선출한 총회와 관련 국악인 조옥란씨가 제기한 소송은 ‘지부장선임결의 무효확인’으로 2심에서 승소하여 다음 달 지부장을 선출하는 총회를 갖게 됐다.

조옥란씨가 승소는 했지만 한국국악협회와 경기도지회가 이를 내용적으로 납득하지 않고 또 같은 사안으로 1심은 한국국악협회의 입장에 손을 들어줬다는 점에서 향후 감정으로 남을 수 있는 사안이다. 따라서 선출되는 새로운 지부장은 김포국악협회를 위해 중앙회와 경기도지회를 설득시키고 불이익을 막아내는 역할이 우선이다.

김포에 전문국악인이 교육자의 입장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14년전 윤소리씨가 노인대학에 경기민요반을 개설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포국악계는 타 예술단체와 달리 서로를 존중하기 보다는 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되어왔으며 반성하는 자세도 갖지 않았다.

지난 2009년 3월 총회 당시 2명의 후보가 입후보한 반면 회원은 216명이 등록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2명의 후보가 각각 108명씩 등록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선거가 있던 날 위임장을 제외하고 현장에는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같은 회원수는 경기도내 유래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김포시내 사물놀이 인원까지 포함해도 1백여명이 넘지 않으며 경기도내 평균 3-40명이 대부분이다. 당선을 위해 국악인도 아닌 사람을 회원으로 끌어들인 결과다. 이는 국악인으로서 국악의 발전보다는 집단화, 세력화하여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의도와 다름 아니다. 화합과 발전보다는 갈등과 반목에 더 가깝다.
김포국악계가 오늘날 이런 사태를 맞이한 것은 공직사회도 책임이 있다.

최근 20일 간격으로 통진두레문화센터에서 2번을 공연한 어느 단체는 순서와 출연진이 다르지 않는데도 예산을 들여 공연했다. 첫째는 30여명, 둘째는 50여명이 객석을 매웠다. 대부분의 국악공연 또한 관계자들을 제외하면 관객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관객의 반응이나 공연의 질을 따지지 않고 국악인이라 요구하면 보조금을 나눠주는 현실은 ‘단체를 만들어 목소리만 내면 된다.’는 입장으로 변질돼 점차 개인화로 갈 수 밖에 없다. 실력이 인정받지 못하고 강한 목소리에 의존하는 사회는 실력자에 대한 존중도 예의도 필요치 않고 관객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김포시내 공연단체들의 자정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자질을 따지고 공연내용을 평가하여 보조금집행에 근거로 삼는 공직사회의 균형된 자세도 지역의 문화발전에 큰 잦대가 될 수 있다.
난립된 단체또는 개인의 노력에 앞서 시민세금을 담당하는 공직사회의 자세전환부터 시급한 것은 이 때문이다.

김포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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