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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를 켜자’
최의선 칼럼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가 코앞이니 봄이 저만치 새 각시 모습으로 오고 있음이 틀림없다. 아니, 어느새 옷깃에 파고드는 바람결이 다르고 발밑으로 느껴지는 땅의 감촉이 다르니 어느새 봄이 우리 곁으로 스며든 것 같다.

봄 향기를 맡으며 ‘만물을 여는 봄처럼 힘겨운 우리네 살림도 새 싹 돋듯 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새살처럼 돋는다. 건강한 사람에 비해 약골일수록 겨울이 무섭듯이 없는 집일수록 겨울 나기가 버겁고 눈물겹다. 그래서인지 가난할수록 봄은 더디게 찾아오나 보다.
느낌이 다소 다를 뿐 봄은 마침내 다가온다.

그리고 겨울내내 움추려 들기만 했던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 어깨를 펴게하고 기지개를 켜게 한다. 이제부터 우리는 밀쳐 두었던 일을 찾아 두 주먹 불끈 쥐어야 하는 일만 남겨둔 셈이다.

얼음장 밑으로 돌돌돌 흐르는 물소리는 꽁꽁 언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의 놀라운 힘이다. 봄의 힘이 얼마나 놀라우면 대 문호 엘리엇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을까? 진정 소생의 생명력은 잔인할 만큼 끈질기다.

생명력을 깨우는 봄에 대한 상념에 젖다보니 우리가 사는 <김포>역시 대단한 소생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 미친다. 오랫동안 겨울잠을 자던 지역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어깨를 풀고 사람들을 맞이할 채비를 갖춰야 하는 때이다.

생명의 시작은 새로운 김포의 시작으로 순환하기 위한 이 봄 지도자를 뽑는 일로 이어질 것이다.
한해를 시작하는 때 건강한 한해를 맞이하기 위한 과정처럼 지도자를 뽑는 일에도 신중을 다해야 한다. 김포 백년지대계를 시작하는 모내기 과정이 그것이다.

시의원이든, 시장이든, 도지사든 우리가 뽑고 그들이 우리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면 새봄을 맞이하는 일처럼 설레고 또 곱 씹고 다져야 할 부분이다.

자연의 섭리는 공평하고 후덕해 우리에게 여러 번 기회를 준다. 올 봄 이 기회를 잘 활용해 김포가 희망의 속삭임을 나누고 봄의 교향악을 겨우내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이 올해의 기지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본지 편집위원>

최의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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