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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거물대리 사태’ 7년전 악몽 재현되나곽종규 칼럼

2014년 5월 20일. 이날은 김포시가 전국적으로 ‘환경오염에 의해 죽음의 도시’로 오명을 뒤집어쓴 날이다.

이날을 전후로 전국의 신문과 방송들은 연구용역책임자 인하대학교 임종한 교수의 말을 인용해 “김포거물대리 일원이 전국 암발생대비 전체 암은 2.33배, 폐암 5.1배, 위암은 2.4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국 최악의 오염지역으로 도배를 했다.

그 결과 팔려나간 농산물이 되돌아오고 김포의 가치는 몰락했다.

7년이 지난 거물대리 사태는 일반 시민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가고 있지만 다음달 초 환경부가 발표할 정밀조사 결과는 또 어떤 ‘쓰나미’가 되어 다가올지 우려되는 현실이다.

환경부는 작년 8월 거물대리 일원에 대한 토양환경 정밀조사를 한국환경과학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3월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6월 중순으로 연기했고 7월 검증을 거쳐 8월 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발표에 따라 2014년 인하대 의과대학이 진행한 거물대리 일원 환경오염역학조사 용역에 오류가 있었는지 아니면 새로운 오염원이 제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시 필자는 3년간에 걸쳐 임종한교수의 연구용역 과정을 추적한 결과 ‘데이터’ 오류를 확인했으며 이를 ‘조작’으로 보도하며 정확한 조사결과를 요구했다.

전국 언론인 가운데 유일하게 ‘비판적 기사’를 보도하자 연구진과 환경단체는 검찰에 고발했고 필자는 2년 가까이 고등검찰, 고등법원, 대법원을 통해 이를 입증시켰다.

필자의 노력과 달리 당시 유영록 시장은 계약과정부터 방관하여 이들이 김포시를 ‘죽음의 도시’로 몰아가게 했고 그 과정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던 정하영 시장과 시의회 신명순 의장은 당시 시의원이었다. 지식이 부족한 결과일 수 있으나 선거 당시 “시민과 김포를 지키겠다”고 약속한 것과는 대조된 모습으로 무력하기까지 했다.

인하대의 연구용역이 △카드늄 △구리 △비소 △납 △아연 △니켈 등 6개 중금속을 대상으로 한 것과 달리 환경부의 정밀조사는 20여 개 중금속을 조사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니켈과 불소가 일부 지역에서 기준 농도를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의 정밀조사 결과 특정 중금속의 오염 여부가 일부라도 인정되면 김포시는 다시 오염지역으로 언론에 오르내릴 것이며 특히 필자는 고발했던 ‘환경정의’는 여론전을 통해 김포의 오염을 확산시킬 것도 우려된다. 무엇보다 환경부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오염지역에 대한 정화를 김포시에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서울로 직결되어 김포의 열악한 교통 현실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지하철 5호선 연장(김포한강선)에 있어 열쇠로 등장한 건설폐기물중간처리장에 대한 공론화조차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8월 초 김포시는 어떠한 상황에 놓일지 모른다.

친환경과 수도권매립지 인근 지역, 그리고 매립지전용도로 활용을 전제로 ‘국민의 힘’ 소속 시의원들이 요구한 건폐장 공론화가 진행되었다면 ‘김포한강선’만이라도 살려 교통문제는 해법을 찾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이유다.

잘못된 조사방법과 데이터에 의해 김포시가 ‘죽음의 도시’가 되고 또 그 과정에서 침묵한 결과가 불러온 환경부의 정밀조사는 김포의 교통문제는 물론 모든 가치를 위협할 것이다. 7년전의 절망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곽종규 데스크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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