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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문화. 공직자도 함께 가꾸어야 한다.
故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은 현대를 키운 이후 문화예술분야에 많은 후원을 했다. 그 중 <김자경오페라단>에는 정기적인 후원을 해 불모지 오페라단을 정착시키는 큰 역할을 했다.

故정회장은 <김자경오페라단>연주회 때마다 참석 요청에 대해 워낙 바빠 시간을 못 내다 어느 해 참석하게 됐다. 연주회가 끝나고 열렬히 박수치는 정 회장에게 김자경단장이 감격하여 ‘연주가 어땠느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끝난 게 너무 좋아요.” 유명한 일화다.

2006년 김포오페라단 창립 연주회 때 시장님을 비롯해 고위 공직자들이 참석했다. 필자는 연주자들이 힘을 얻어 잘해낼 것이란 기대에 흐뭇했다. 예상과 달리 참석한 공직자들은 1막이 끝난 후 자리를 이동, 행사장을 떠났다.

잘하던 못하던 청중의 격려박수와 앵콜에 연주자는 보람과 용기를 얻으며 더욱 정진하게 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 행사에 참석한 김포시 공직자들은 잠시 격려해 주는 것도 진일보 한 것이지만 끝까지 지리를 지킬 때 아직은 척박한 공연문화가 꽃필 수 있다는 점도 간관해서는 안 된다.

지난 9월8일. 김포저널이 몇 달 애쓰며 준비한 수로도시 음악축제는 공들인 보람이 있어서인지 시민들도 많이 참석했고, 김포를 대표하는 공직자들도 거의 참석했다.

세계 최초로 클라리넷, 가야금, 장고의 연주로 부르는 <아리랑>과 휘날레를 장식한 ‘희망의 풍등 띄우기’는 김포 최초로 선보여진 것이다. 김포문화가 한 단계 성숙해 지는 순간이었다.

휘날레로 준비됐던 참으로 아름다울 수 있는 순간들은 불행하게도 고위공직자가 일정을 이유로 빠져나간 사이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아까운 순간들은 보여준 자보다 보지 못한 자가 더 아쉬운 것이지만 김포 공연문화를 고급문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함께 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여준 자 또한 아쉬움이 큰 순간이었다.

진정한 격려는 참석하여 격려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 후 그것에 대한 얘기를 서로 나누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할 때 앞으로는 지양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올해 수로도시 음악회를 통해 경기민요합창단(단장 윤소리)이 소개한 ‘김포금쌀’은 주최 측의 김포쌀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으며 민요가락을 통해 김포쌀을 홍보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이에 대한 의미도 서로 나누어야 했다. 많은 돈을 들여 진행한 공연이 단지 행사로 끝난다면 그것도 낭비가 아닌가. 최의선편집위원

최의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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