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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이 '주인'에게 주는 '표창'의 의미곽종규 칼럼

모든 시민은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 가운데 실제 수상과 이어지는 것은 수상자의 삶에 대한 보상과 격려, 모범 됨을 주변에 알리고 ‘선’을 확산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모든 표창은 주는 자와 받는자 모두 오래 기억되고 보관하는 특별한 순간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특히 자신들의 수상에 관심이 많은 선출직 공무원이 시민에게 주는 표창은 ‘시민의 선행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라기보다 유권자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려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는 시민들이 특정 기념일 또는 행사를 통해 시상받은 표창에 기쁨과 함께 보람을 갖는 것과 상반되는 부분이다.

지난 1일 시 승격 23주년을 맞아 김포아트홀에서 진행된 시민의 날 행사에 3명의 도의원이 여섯 명의 시민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비단 도의원의 표창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시민을 대하는 자세에서 과연 옳은가 하는 비판도 따른다.

일반적으로 시민을 표창하는 위치에 있는 선출직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과 시장, 시·도의회 의장이 보편적이다. 모두 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장으로서 시상의 명분을 갖는다. 시·도의회 의장 또한 지역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대의기관의 대표라는 점에서 시상의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시·도의원은 다르다.

물론 시상 과정에서 시·도의원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거나 계획하지 않고 이를 준비하는 부서에서 ‘한 명’의 시민이라도 더 수상의 기회를 갖게 하고자 준비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시·도의원이 시상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할 수 있겠으나 이를 통해 유권자를 대하는 태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도의원은 4년마다 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과정에서 변수도 있다. 이는 유권자의 일을 일정 기간 대신 맡아 의정활동을 하는 위치로서 선택을 받아야 하는 유권자에게 오히려 시상하는 것은 겸손하지 못한 태도다. 따라서 해당부서에서 시상을 요청했더라도 몸을 낮춰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제 선출직을 시작한지 3년. 유권자를 위한 의정활동을 하고자 지식을 배우고 전문성을 넓히기에 앞서 연말이면 다양한 자신의 ‘수상’ 소식을 홍보하고 특정일에 시민들에게 ‘시상’도 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오히려 선거 당시 지역 살림과 유권자의 삶을 위해 약속한 것들 가운데 지키기 못한 것에 대해 질책을 감내하는 자세가 먼저다.

시·도의원들은 자신이 시상하는 위치가 아닌 오히려 시민들에게 표창을 받는 조례를 만들고 유권자들로부터 칭찬을 받기 위해 더욱 정진하는 자세가 오히려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나눠먹기 식’의 수상을 경계하고 바람직한 시상제도를 정착하게 하는 것도 시·도의원으로서 매우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시민, 유권자를 위해 더욱 몸을 낮추는 것은 평소 보여주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것이 재선을 결정하는 '기회'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곽종규 데스크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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