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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문화원장 ‘선거’는 하지 말아야 한다.곽종규 칼럼

존중받는 어른이 있는 사회는 행복한 공동체다.

구성원 사이에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의 합의를 이끌어 비교적 상처없는 사회를 만든다.

그렇다면 김포에는 어른이 있는가. 최근 두번에 걸친 문화원장 공모에서 접수자가 없어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진 사태를 보면서 과연 ‘김포에는 어른이 있는가’ 반문해 본다.

김포문화원의 이 같은 사태의 핵심에는 ‘선거’가 있다. 즉 선거를 통해 ‘어른’을 선출한다는 모순이 이러한 사태를 만들었으며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김포의 현실에서 김포문화원은 점점 고사 상태를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김포문화원의 역사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1964년 출발한 김포문화원은 1971년 2대 원장을 끝으로 13년간 휴면기에 들어가 1984년 재창립총회를 통해 새롭게 출발했다.

지금까지 37년 역사 가운데 1994년 5대부터 선거를 통해 김포문화원장을 선출했으나 내용은 ‘추대’였다. 즉 얼굴은 ‘선거’를 표방하면서 실제는 단일후보에 의한 추대라는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이다.

‘선거’가 민주주의 방식의 선출방법이라면 낙선한 후보에 따라 편이 갈라지는 후유증도 있다.

1984년 김포문화원이 재창립총회를 통해 재건된 이후 37년 동안 8명이 문화원장으로 재직했다. 이들 가운데 선거를 통해 문화원장에 취임한 원장은 5대와 9대, 10대 3명이며 나머지 5명은 단독입후보해서 추대형식으로 취임했거나 연임했다.

첫 선거가 시작된 5대 원장의 경우 임기 4년 동안 4명이 바뀌는 특이한 순간이 있었으며 특히 선거 후유증으로 고발과 투서가 이어져 10개월 만에 퇴임한 원장도 있었다. 더욱이 3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9대 또한 임기 동안 내부의 고발 등으로 문화원 기능이 거의 마비되다싶이 했다. 

김포에는 문화원 외에도 예술인들의 집합체인 예총이 있으며 김포문화의 실제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김포문화재단이 있다. 창의적인 예총과 행정조직인 문화재단, 이들과 문화원은 역할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어야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  또 문화원장 선출에 시장의 의도가 개입해 문화원 본연의 업무보다는 정치색을 입기도 했다. 뚜렷한 김포문화의 핵심을 지키고 전승해야할 정체성이 흐려지고 있는 이유다.

그렇다면 선거를 하며 상처를 입고 결국 ‘추대’형식으로 문화원장을 선출한다면 차라리 선출방법을 과감하게 바꾸는 것은 어떤가.

김포문화원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294명의 회원 가운데 다음 원장을 곧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묘안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비상대책 기간이 길어졌어도 안된다.

따라서 김포문화원 비대위에 한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기왕 비상대책위가 출발했으니 ‘선거제도’를 폐기하고 전직 문화원장 또는 원로를 중심으로 ‘문화원장추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12대 김포문화원장을 모시는 것은 어떠한가.

김포문화원장은 회원들의 대표가 아니라 김포시민 전체의 문화원장이 되어야 한다.

곽종규 데스크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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