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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의료원과 김포 ‘참 이상하다’곽종규 칼럼

참 이상한 일이다.

7백병상의 대학병원 설립을 위해 2만7천여 평의 병원부지와 1백억 원의 지원조건을 단지 ‘언론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전면 중단시킨 경희대의료원과 ‘비공개’ 요구와 ‘철회될 수 있다’는 공문을 무시하고 다음날 서둘러 언론브리핑을 통해 ‘김포유치’를 공개한 김포시의 모습이 그렇다.

‘언론에 공개되지 말아야 하는’ 경희대의료원의 특별한 이유와 ‘경희대의료원 김포유치’와 8월말 MOU협약을 서둘러 발표한 김포시의 까닭은 무엇일까.

추측해보면 여러 지자체와 병원설립을 추진해온 경희대의료원은 이사회 승인이 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공개를 요구한 것이며 정하영 시장 또한 올해 초 밝힌 대학병원 유치관련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판이 깨어지기에는 무엇인가 석연치 않다.

지난 9월 23일 경희대총장은 “경희의료원과 김포시의 논의는 언론공개로 사업추진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는 공문을 교육부장관 앞으로 발송했다.

지금까지 김포도시공사 및 김포시와 경희대의료원장이 주고받은 공문은 각각 2장에 불과하다. 그리고 마지막 공문이 경희대학교총장 명의의 공문이다.

앞서 김포시와 경희대의료원장이 주고받은 2장의 공문가운데 첫 번째는 언론인을 포함, 제3자에게 공개할 경우 반드시 협의할 것과 두 번째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참여약정의 일부 또는 전부가 철회될 수 있다”는 내용에도 불구, 다음날 김포시는 공문내용의 ‘협의’를 근거로 ‘유치’를 발표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갑지구당는 ‘경희대의료원 김포유치를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김포시내 곳곳에 부착해 유치확정을 사실로 오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김포시의회 임시회에서 김인수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정하영시장은 “경희대의료원과 주고받는 공문이나 최고책임자들이 논의하는 사항들은 다른 지자체와 견줄 수 없다”고 자신했다. 당시 경희대의료원장이 김포시에 보낸 2장의 공문내용이 다소 불안한 점을 볼 때 ‘최고책임자’들이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경희대의료원 김포설립과 관련 최초 공문은 김포도시공사가 발송했다. 당시 김포시 주요 공직자는 이를 알지 못했고 정책보좌관이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렇다면 정하영시장이 말한 ‘최고 책임자’는 경희대학교의 의무부총장과 김포시의 정책보좌관으로 추정할 수 있다.

‘대학병원 유치가 김포시민의 숙원사업’이라면 정하영 시장은 다소 비난을 받더라도 시민을 향해 “추진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본지 발행인> 

곽종규 데스크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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