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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총장, 교육부에 ‘김포병원중단' 통보“김포시와 논의중 언론공개로 사업추진 전면 중단상태”
정하영시장이 경희대의료원 제3병원 김포유치를 밝힌데 대해 지난 9월23일 경희대총장이 교육부장관에서 보낸 공문.

 

김포 풍무역세권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경희대학교의료원 김포분원에 대한 협상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국민의 힘 최춘식의원의(경기 포천,가평) 국정감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지난달 23일 경희대총장은 교육부장관(사립대학정책과장)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경희대의료원 실무에서 사업 참여타당 및 추진 등을 김포시와 논의중에 이에 대한 언론공개로 사업추진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며 MOU, 계약서, 제안서, 설립추진 계획안 등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30일 정하영시장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풍무역세권) 유치대학과 병원은 의과, 치과, 한의대를 포함한 7백 병상 규모의 경희대의료원이다”며 유치사실을 전한지 불과 3개월여 만이다.

김포시와 경희대의료원은 지금까지 2번에 걸쳐 각각 공문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공문은 김포도시공사가 지난 4월 9일 경희대의료원 측에 ‘경희대 제3병원 김포유치입장을 전한데 대해 경희대의료원은 5월 11일 △7백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설립 및 대학의 일부 위치변경을 통한 대학(원) 설립절차 진행 △학교용지 무상공급외 구체적인 지원조건에 대해 추가협의를 희망했다. 특히 공문과 관련내용의 비공개를 주문하며 ‘언론사를 포함, 관련 내용의 제3자 제공시 반드시 사전협의할 것’을 단서로 달았다.

이어 김포시는 5월 20일 경희대의료원에 양해각서(MOU) 체결관련 협의공문을 보냈으며 경희대의료원은 6월 29일 공문을 통해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는 내용과 함께 △‘MOU체결’은 중요사안으로 이사회 심의와 승인즉시 김포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속협의를 진행하며 그 결과에 따라 최종적인 사업계약 체결을 희망했다.

그러나 경희대의료원은 “본 공문은 경희대의료원의 사업참여 의사에 관한 약정으로 경희학원 이사회 결과에 따라 일부 또는 전부가 철회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법적책임과 의무가 없음을 밝힌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편 정하영 시장은 경희대의료원의 공문을 받은 다음날 경희대의료원 김포유치를 언론브리핑을 통해 공개한데 이어 7월 17일 김포시의회 제20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김인수 부의장의 시정 질문에 대해 “경희대의료원은 김포시와 논의의 중심을 모아가고 있고 8월말 MOU추진을 위한 실무협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포시도 ‘경희대의 논의 대상 자치단체 중 하나’ 아니냐”는 김인수 부의장의 지적에 대해 “경희대의료원과 주고받는 공문이나 최고 책임자들이 논의하는 사항들은 다른 지자체와 견줄 수 없다”면서 8월말 MOU체결을 기정사실화 했다. 그러나 경희대의료원의 입장은 달랐다.

정하영시장이 경희대의료원 김포분원 유치를 밝힌 6월30일, 같은 날 경희대의료원 관계자는 “(공문은)참여의사를 전달한 것이며 논의단계다”면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지난 19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장에 나온 경희의료원 김기태원장은 “개인적 참여의향인 공문을 근거로 김포시가 이를 발표한 것이다”고 밝히며 “이사회 승인이 있어야 김포설립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경희대의료원은 김포시에 보낸 첫 번째 공문에서 “언론사를 포함, 공문 및 관련 내용을 제3자에게 제공시 반드시 사전협의를 바란다”며 비공개를 요구한 것과 6월 30일 정하영시장이 유치 관련 언론브리핑을 앞두고 경희대의료원에 공문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사회 결과에 따라 참여약정의 일부 또는 전부가 철회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점이다.

더구나 경희대의료원 측은 김포시에서 “6월 30일 언론브리핑에 경희대 관계자가 참여해줄 것을 적극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합의’되지 않은 정하영시장의 유치발표에 의문이 남고 있다.

<3개 대학 부체비율 및 금융기관 차입의존도 비교>

 

경희대의료원 재정열악, 제3병원 가능한가.

경희대는 2007년 용인시와 3만3천㎡의 부지에 7백 병상 규모의 양·한방을 중심으로 제3병원을 약속했다. 당시 대학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건축비와 시설비용은 S건설이 부담한 뒤 수익을 4:6으로 나누는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건축비와 시설비가 상승, 5천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착공이 지연되었으며 2년이 지나 수익배분 비율을 다시 조정하고 재착공했다.

이후 또 다시 공사비가 추가되면서 초기공사만 진행한 채 사업은 중단되고 협약은 파기됐다. 결국 경희의료원 용인캠퍼스는 2014년 재정난으로 중단됐으며 경희대는 2019년 다시 제3병원 설립을 발표하고 여기에 파주시, 인천시, 김포시가 참여했다.

국민의 힘 최춘식의원실에 따르면 2018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공시자료를 근거로 경희의료원은 △부채비율 4,275%로 아주대의료원 159%, 고려대의료원 415%에 비해 막대하고 높으며 △금융기관 차입의존도 또한 경희의료원 1,079%에 비해 아주대의료원 0%, 고려대의료원 12.7%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이에 대해 경희대의료원 김기택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제3병원은 재단에서 하는 사업으로서 의료원 재정상태와는 관계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포도시공사가 지난 4월9일 경희대의료원에 보낸 공문에 대해 5월 11일 경희대의료원이 김포도시공사에 전달한 1차 공문.(의료원장 직인이 찍혀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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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지난 5월20일 경희대의료원에 보낸 공문에 대해 경희대의료원이 김포시에 전달한 2차 공문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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