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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찾아다닌 ‘김포의 대표축제’는 없다.곽종규 칼럼

김포시는 지난 8월말 신임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를 공모하며 ‘김포의 대표축제’를 과제로 제시한바 있다. 그리고 7명의 후보자는 각자가 생각하는 ‘김포의 대표축제’를 발표했다.

김포시장은 선출될 때마다 김포의 대표축제를 찾고자 고민했다. 본격적으로 거론된 것은 유영록시장 8년과 지금 정하영시장의 2년으로 10년에 이른다. 두 분의 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김포대표축제’를 거론했으며 마침내 김포문화의 컨트롤타워를 맡을 대표이사 심사에 숙제로 제출까지 했다.

김포시가 10년에 걸쳐 김포대표축제를 찾았으나 찾지 못한 것은 ‘코끼리’논과 발상의 주체가 공직이라는데 있다.

2015년 발매된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책이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코끼리를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즉 ‘코끼리는 생각 하지 마’했을 때 사람들은 오히려 코끼리의 프레임에 갇힌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이 ‘김포대표축제‘를 찾으라고 지시하면 관계부서 공무원들과 산하기관들은 ‘대표’라는 말에 갇히면서 오히려 창의와 상상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더구나 상상력과 창의성이 떨어지고 지휘체계 속에 존재하는 공직사회가 나서서 이를 찾는 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인지 모른다.

김포시가 김포의 대표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를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

문화 분야, 특히 창작예술에 있어 공직사회의 기능은 감독과 지휘가 아닌 철저한 지원에 머물러야 한다. 창작과 예술은 그 분야에 종사한 사람들의 몫이며 행정이 이를 통제하는 한 ‘코끼리’밖에 볼 수 없다.

정하영시장은 지난 7일 김포문화재단 안산용 신임대표이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포가 갖고 있는 역사와 잠재된 자원들이 평화라는 큰 틀을 통해 평화관광문화 도시로 발돋움하고 100년의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매개체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하영 시장의 기대처럼 새로운 리더를 맞이한 김포문화재단이 김포의 대표축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간섭과 통제를 벗고 철저한 독립성을 보장하는 자세부터 가져야 한다.

사실 김포대표축제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김포시민이 모여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보면 그 속에 대표축제는 분명히 존재한다. 김포의 정체성과 지형적 특성에 조금의 상상력을 동원하면 많은 축제를 구상할 수 있으며 여기에 행정의 지원이 이뤄지면 축제는 만들어진다.

전국의 대부분 대표축제가 처음부터 대표축제를 고민하지 않았으며 각자 자신의 고장특성을 이용해 주민들이 즐기면서 만들어 진 것처럼.

김포에도 크고 작은 행사와 축제들이 있다. 이것을 문화적 창의력이 일천한 공직사회가 주도하는 한 김포의 대표축제는 영원히 찾을 수 없다. <본지 발행인>

곽종규 데스크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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