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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최초 ‘신묘장구대다리니’ 해인도 제작하성면 가금리 법영스님 산스크리트어로 진리 담아
불가에서 고대 인도 산스크리트어로만 쓰고 독송하는 '신묘장구대다리경'을  법영스님이 최초로 만든 해인도. 우측 맨 아래 글자를 시작으로 칸을 따라 읽어가면 마지막에 우측 맨 아래 윗줄로 마지막 글로 끝나게 된다.

 

귀룡문화원, 5월 30일 특허청에 다자인과 저작권 등록

하성면 가금리 귀룡암(귀룡문화원) 주지 혜각 법영스님이 한국불교 최초로 고대 인도문자 산스크리트어로 이뤄진 ‘신묘장구대다리니경’의 해인도(海印圖)를 만들어 지난 5월 30일 특허청에 다자인과 저작권을 등록했다.

‘해인도’는 우리나라 화엄종을 개창한 신라승려 의상스님이 만든 '화엄일승법계도'가 최초로 알려져 있다. 이는 화엄사상의 요지를 간결한 시로 축약한 글로서 210자를 54각이 있는 도인안에 만든 것이다. 법계도는 '가지가지의 꽃으로 장엄된 일승의 진리로운 세계의 모습'을 의미하며 진숭, 법융, 균여 등의 고승들이 이에 주석을 달기도 했다.

법계도의 형태는 원래 흰색 바탕에 검은 색의 글씨로 게송을 적고 붉은 색의 선이 게송의 진행방향을 나타내는데 이는 각기 물질세계와 수행의 주체인 중생세간(衆生世間), 그리고 깨달음의 세계를 상징한다. 법계도는 깨달음의 경지에 나타난 우주 전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해인도'라고 한다.

해동화엄종을 창시한 의상대사가 화엄사상의 요지를 축약해 만든 '화엄일승법계도' 최초의 해인도로 알려져 있다.  좌측 상단 첫 글자를 따라 독송하면 마지막에 처음 시작한 곳에서 끝나게 된다.

천수경에 담겨 있는 주문인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는 관세음보살과 삼보에 귀의하고 악업을 금하고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의 세 가지 독을 가라앉히며 깨달음에 이르게 해 줄 것을 기원하는 ‘부처님의 참된 말씀’이다. 불가에서는 한문이나 한글로 번역하지 않고 산스크리트어 원음(실담자·悉曇字)대로 발음하고 외우고 있다. 또 이를 번역하면 그 신비한 힘이 사라지고 효험이 상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산스크리트어(범어·실담자)를 독학으로 쌓아가던 법영 스님은 올해 초 오랜 지병인 중이염으로 고통 받으며 산호호흡기로 달고 사경을 해맨 직후 10일 만에 나아지면서 3일을 구상하고 1주일 만에 ‘신묘장구대다라니’의 해인도를 처음으로 제작해 한국불교의 새로운 문화재를 후대에 남기게 됐다. 여기에는 작년 8월 같은 사찰이름을 가진 법륜사의 법현스님과의 인연도 큰 힘이 됐다.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산스크리트어로 396자이며 한글로 442자에 이른다. 법영스님의 해인도는 칸을 따라 제대로 나아가면 시작한 처음으로 되돌아오지만 잘못했을 경우 다른 곳에 이르러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신비한 ‘길’이다.

해인도를 통해 ‘신묘장구대다라니경’의 길을 만든 법영스님은 “글자와 칸수를 맞추기 어려워 아무나 범접할 수 없었다”며 “이는 바다 깊숙이 있는 보물을 찾아가는 고행이며 미로는 수행의 어려움을 말한다”고 했다.

법영 스님은 또한 “이는 화두로서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의미하는 것이며 미로는 길을 찾아가는 것으로 길이 아니면 돌아가야 하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또한 “‘신묘장구대다라니’에는 모든 것을 담고자 하는 진리의 말이 들어 있고 죽음 또한 왔던 자리로 돌아간다는 뜻이 있듯이 ‘해인도’의 도안을 따라가면 태어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신묘한 원리가 있다”고 했다.  

법영스님이 만든 반야심경 해인도. 좌측 맨 윗 '마'글부터 시작해 길을 따라가면 하지막에 처음 시작한 '하'로 되돌아 온다.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귀룡암(귀룡문화원) 주지 혜각 법영스님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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