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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詩/광복절, 애곡윤명철 前동국대교수

빛은 땅거미에 실려 풀색 노을로 번지는 몽골 아씨의 마음인가.

빛은 사막의 땡볕이 달군 모래알 얼리며 화산처럼 솟구치는 오아시스인가.

빛은 드넓은 바다 속 까뒤집으며 설풍처럼 휘몰아치는 애동지 샛바람인가,

빛은 새끼살로 빚은 에밀레종에 늙은 몸뚱이 던져 핏칠하는 어미의 통곡인가.

빛은 날벼린 죽은 의 향해 빈 외침 날린 최영의 서릿발선 장도인가.

빛은 제 몸 분신해서 천년 슢 속 활활 태우며 승천한 생관솔인가.

빛은 천 년 관 속 탈출해 역사의 허공들 잘라대는 원조선의 청동칼날인가.

빛은 러시아제 납총알로 이토오를 역바닥에 무릎꿇린 안중근의 단지한 손가락들인가.

빛은 잘난 왕과 선비들이 내버린 나라의 못난 의병들이 참낫에 묶어 치켜든 횃불인가.

빛은 적의 수류탄에 엎어져 산산히 핏물 뿌려댄 소년병사의 살점들인가.

빛은 얼어붙은 흑룡강을 걷는 독립군의 발등 속서 히죽 웃는 뼈마디인가.

 

아.

빛은

무엇인가!

빛은

어디에 있는가?

빛이 되돌아왔다는 날(광복절)

깜깜한 어둠속에 갇혀서ᆢ

대체 뭘하는가?

광복절 

윤명철 前동국대교수(김포북변동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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