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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미달 단열재유통 화재키워김포 화재에 안전한가, 기준이하 단열재 심각
화재사건의 원인가운데 건축과정에서 공사비 절감을 위해 기준 미달의 단열재 사용이 지적되고 있다.

탐사보도
 

소방차 출동 년평균 4백회…중국단 단열재 10% 차지 
테스트用제품 성적서발급 이후 실제 성능미달 제품판매

지난 4년간 김포에서 화재로 인해 소방차가 출동한 건수가 평균 4백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기준미달의 단열재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화재사건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건축과정에서 공사비 절감을 위해 기준미달의 단열재 사용이 지적되고 있으며 건축물의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 사용되는 자재 또한 화재에 안전한 자재가 사용되도록 관련 조례제정이 요구되고 있다. 
김포에서 화재로 인해 소방차가 출동한 것은 △2017년 423건 △2018 431건 △2019년 451건에 이어 올해는 7월 현재 243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연성 단열재 화재 불쏘시게 역할
업계에 따르면 1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단열재 시장에서 페놀폼·글라스울 등 준불연 이상의 단열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0% 수준에서 지난해 30%를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5년 개정된 건축법은 6층 이상 건물의 외벽 마감재를 준불연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의무화 했으나 현실은 여전히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단열재가 사용되면서 오히려 화재의 불쏘시개가 되어 인적·물적 피해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9월 김포에서 발생해 4명의 사망자를 낸 화재사건도 단열재가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지하 2층에서 용접작업 중 불꽃이 천장에 있던 우레탄폼 소재 단열재로 튀어 발생한 화재로 이때 배출된 시안화수소 등 맹독성 가스로 인해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박승주 김포소방서장은 “단순화재이지만 우레탄폼에서 많은 연기가 발생해 작업자들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우레탄폼이 타서 나오는 연기는 한 모금만 마셔도 위험하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용인 롯데몰 신축공사현장 화재도 용접과정에서 우레탄 소재의 단열재에 튀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으며 올해 4월 이천시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해 작업자 38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친 화재 또한 가연성 소재의 단열자재 주변에서 용접과정 중  발생한 유독가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열재 정보가 표시된 제품(우)과 달리 기준미달 제품 및 일부 중국산 불량제품은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좌) 

기준 이하 제품 무분별 유통
화재관련 법규가 강화되고 있는 반면 화재발생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은 건축과정에서 공사비 절감이유로 기준미달의 단열재가 여전히 사용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 페놀폼 단열재는 지난 2014년 62톤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865톤으로 14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2,734톤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시장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산 페놀폼 단열재의 성능미달이다. 이에 대해 제품에 표시된 단열성능과 실제성능이 큰 차이가 나거나 표면에 제품정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제품 등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현실이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열성능이 잘 나오도록 테스트용 제품을 만들어 성적서를 발급받고, 실제는 이와는 전혀 다른 성능미달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단열재 철저한 품질관리 이뤄져야 
또한 건축법상 표기가 의무화되어 있는 기본적인 정보조차 표기되어 있지 않은 제품도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부터 시행된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성능 및 화재확산방지구조기준 제8조(단열재 표면 정보 표시)’에 따르면 단열재 제품은 제품표면에 △제조업자 △제품명 △밀도△난연성능 △로트번호 등을 표기하도록 의무화 했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중국산 페놀폼 단열재는 이러한 표시가 없는 제품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열재의 성능이 떨어지면 건물의 에너지 효율이 낮아져 냉·난방비가 많이 들고 결로 등 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더욱이 단열재는 벽지, 석고보드 안쪽에 시공되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재시공도 어렵다는 점이 기준을 갖춘 제품이 필요한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열성능이 뛰어나고 화재 안전성까지 갖춘 페놀폼 고성능 단열재가 아닌 성능이 떨어지는 중국산 제품의 비양심적인 판매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도 수입제품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산업체에 따라 제품의 성능편차가 있다 보니 시험성적서의 난연 등급 및 단열성능과 다른 제품이 실제 현장에 납품되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이는 현재 단열재 시장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만큼 향후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제도적인 장치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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