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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이후

2020년 봄은 왔었을까?

무심히 봄꽃이 피어나 지금은 줄장미가 담장을 따라 피어난 것을 보니 봄은 여름에 자리를 비킨 것은 틀림없다. 올해 우리는 자연의 순환도 느끼지 못하고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우리 곁은 비집고 온지 반년이 된 지금 우리 일상은 이 바이러스가 언제 끝날지, 끝나기는 할 것인지 걱정 속에서 바이러스가 찾아오기 전에 살았던 하루가 얼마나 행복한 나날이었는지 그리워진다.

바이러스 앞에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를 깨달으면서 우리는 2020년 가을을 기약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없어졌다.

10일 현재 김포시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이다. 어제 통진읍 마송에 사시는 60대 여성분이 확진으로 추가되어 우려와 걱정의 지역이 더 늘어났다. 아직도 자가 격리된 분은 419명, 검사중인 분이 197명, 격리에서 해제된 분이 2,286이라 한다. 의료진의 노력으로 격리되는 분 보다는 해제되는 분이 더 많은 것은 퍽 다행이다.

전국적으로는 여름에 잠잠해졌다가 가을에 다시 바이러스가 대유행을 할 것이라는 소문, 바이러스가 계속 변종을 일으키면서 더 사납게 공격할 것이라는 예측에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 빨리 백신이 개발되기를 소망할 뿐이다. 그럼에도 백신은 기약이 없고 바이러스는 경계없이 지구전체를 종횡무진 활보하고 있다. 인종과 지역, 종교와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는 바이러스를 보면서 “그나마 방만했던 삶을 되풀이하지 않아야겠다”는 각오를 해볼 뿐이다.

바이러스가 물리쳐지고 백신이 개발된다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실제 이웃 간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예전의 삶으로 그냥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 바이러스 로 인해 최소한의 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불필요한 것들을 주렁주렁 달고 살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자동차가 덜 다니고 외출이 적어지면서 공기가 좋아졌다고 한다. 이렇게 눈으로 들어나는 것 말고도 겸허해진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이런 변화는 보이지 않는 존재 속에서 자연의 이치를 저절로 실감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여름의 문 앞에서 갖는다. 

최의선 편집위원  ces-1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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