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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극복 위해 세계로 향한 ‘발코니음악회’안성치료센터 7개국 10여명 격리치료환자 대상

김포우리병원, 의료총괄지원단 파견이어 음악으로 치유

발코니음악회 1부 현장. 무대 완쪽 격리시설에서 외국인 경증환자들이 음악회를 경청하고 있다.
발코니 음악회 2부현장. 무대 오른쪽 격리시설을 향해 음악이 연주했다.

 

김포우리병원(병원장 고성백)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장기간 격리치료중인 코로나19 외국인 환자를 위로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각자의 방이 객석이 된 발코니음악회를 열어 세상으로 감동을 전했다.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경증환자를 격리 수용하며 치료하고 있는 경기국제 제1생활치료센터(안성 우리은행연수원)에서 지난 26일 열린 발코니음악회는 한 동의 수용시설 건물 앞과 뒤를 오가며 2회에 걸쳐 진행됐다.

26일 현재 치료센터에는 미국,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방글라데시, 네덜란드, 파키스탄에서 방문한 10여명의 코로나19 경증환자가 있으며 이들은 최소 20일에서 50일까지 격리된 상태로 완쾌될 때까지 자신의 방외에는 일체 외출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우리병원에서 파견한 의료지원단 9명(의사 4명, 간호사 4명, 방사선 1명)은 지난달 28일 입소한 이후 1개월 가까이 일체의 외출이 제한된 가운데 환자의 증상을 돌보며 함께 하고 있다.

각자의 방에서 음악회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 경증환자.  왼쪽 1부 음악회/ 오른쪽 2부 음악회

 

장기간 격리, 정신적 치유 위해 마련

발코니음악회는 장기간 각자 자신의 방에 격리된 상태에서 음식과 진찰을 위한 인력과의 짧은 대화를 하는 가운데 정신적인 양상이 보이면서 파견의료지원단이 김포우리병원 총괄지원단 측에 정신과 치료약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김포우리병원은 정서적인 측면에서 동·서양의 음악, 특히 세계적으로 알려진 음악을 환자들이 자신의 방에서 관람할 수 있는 음악회를 기획하고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허가를 요청했으며 여기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함께 하면서 가능해졌다.

 

김포우리병원·건강보험공단 공동주최

이재영 전문MC

이재영 전문MC의 사회와 Julia Choung의 통역으로 진행된 발코니음악회에서 김포우리병원 고성백 병원장은 서신을 통해 “이번 코로나19 극복 발코니음악회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고 행복과 감동을 드리는 자리가 되어 빠른 쾌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고 희망하며 의료진을 비롯한 보건복지부 등 관계공무원, 국민건강보험공단직원, 군인과 경찰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안성치료센터 정봉길본부장(국민건강보험공단 소속)은 “대한민국과 이곳 치료센터는 국적과 종교를 차별하지 않고 모든 분들이 하루빨리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의료지원단을 파견한데 이어 장기간 격리된 환자들을 위한 발코니 음악회를 만들어 준 김포우리병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현장에서 발코니 음악회를 준비한 김포우리병원 의료총괄지원단 전상범 기획부장은 “오늘 공연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함께 하지 못한 고성백 원장님을 비롯한 9백여 임직원 마음을 모아 쾌유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공연자/왼쪽부터 국악인 양은별, 베이스 유준상, 소프라노 한송이, 테너 이헌

힐링을 위한 프로그램…최초의 발코니음악회

발코니음악회는 외국인으로 한국의 좁은 공간에서 코로나19로 싸우고 있는 환자들의 심리와 그들이 잠시라도 흥에 취해 힐링할 수 있는 음악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베이스 유준상이 문을 연 첫 곡은 전쟁에서 지친 병사를 그린 러시아 민요 ‘백학’으로 코로나19로 외롭게 사투를 벌이며 고향을 생각하는 환자의 마음을 담았다.

이어 테너 이헌과 소프라노 한송이가 ‘오페라의 유령’ OST를 격정적으로 연주해 작은 발코니를 세계적 뮤지컬 공연장으로 만들었으며 소프라노 한송이의 I've Got Rhythn은 박수와 흥을 돋구었다.

테너 이헌은 경쾌한 라틴음악 ‘날다’라는 뜻을 가진 ‘Volara’(볼라레)를 열창해 환자는 물론 의료진, 경찰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하늘에 올라가 노래를 하자’를 내용을 가진 ‘볼라레’의 가사처럼 노래가 끝날 무렵 모두가 보이는 곳에 올라가 무대로 떨어지는 퍼포먼스까지 보여 박수갈채를 함께 받았다.

이어진 김포의 국악소녀 양은별양(한양대 국악과4)이 ‘아리랑’과 ‘잦은 뱃노래’를 통해 외국인 환자들에게 한국의 정서를 전했다.

특히 지난 12일 온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세계적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관객없이 텅빈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오르간 연주자만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위해 홀로 불러 세계적 화제가 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모든 출연자가 함께 불러 위로와 감동을 전했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김포우리병원 도현순부원장이 환자를 위해 프로그램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테너 이헌과 베이스 유준상의 ‘행복을 주는 사람’과 베이스 유준상과 양은별양이 함께 부른 ‘아름다운 나라’는 김포우리병원의 아름다운 마음과 한국이란 나라의 음악적 풍경과 경쾌한 정서를 외국인 환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격리된 환자와 달리 무대현장에서 관람한 의료지원단의 열린 호응 모습.

 

고요한 격리시설…격정의 순간 변해

외국인 환자들은 이날 발코니음악회를 관람하며 핸드폰으로 촬영하거나 문을 열고 박수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김포우리병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부로 전해진 영상에는 “감동적이다. 김포우리병원 감동스럽다. 공연이 너무 훌륭하다. 예술이 우울한 마음을 치료했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1개월 가까이 집에 가지 못하고 환자와 함께 지낸 김포우리병원 의료진은 ““표현을 하지 못할 정도로 멋지고 감동스런 공연이었다”면서 “‘공연을 보면서 우리도 힘들었구나’ 하는 느낌을 비로소 들었으며 공연을 보며 치유하는 느낌은 환자들도 같을 것이다.”며 고마워했다.

김포우리병원 의료지원단.
격리된 상태에서 공연을 본 환자가  의료진에게 보낸 감상내용과 대화.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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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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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광 2020-05-29 09:08:59

    멋진 동행 취재기사 잘 봤습니다. 발로 뛰는 저녈 곽종규대표님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ㅉ ㅉ ㅉ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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