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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대학병원 유치전쟁…중소병원 위기정부·병원장 간담회 “1차 의료 붕괴상황, 한국의료미래 암담”

김포시정책진단①/대학병원

 

수천억 지원 앞서 국·도비 지원받는 경기의료원 유치 ‘대안’

김포시가 올 초 대학병원유치를 발표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져가는 가운데 지난 14일 대한병원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진 ‘서울권역 병원장간담회’에 참석한 병원장들이 “1차 의료 붕괴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한국의료의 미래는 암담하다”는 입장과 함께 중소병원 위기를 막기 위한 출구전략을 요구했다.

특히 앞으로 4년 이내 서울, 경기지역에 개원하는 대학병원의 병상수를 모두 합칠 경우 모두 5천여 개에 이를 것으로 보여 수도권 환자공략을 위한 병원 간 유치경쟁이 치열해질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의 환자쏠림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김포시가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대학병원 유치를 앞두고 수도권 대학병원 유치현황과 문제점, 대안을 분석해본다.

 

수도권 대학병원 5천병상 개원 앞둬

김포시와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은 지난해 5월 강서구 마곡지구에 1000병상 규모로 개원한 이대서울병원이다. 이대서울병원은 첨단 의료기기와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병원'을 표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톨릭중앙의료원도 서울 은평구에 800병상 규모의 은평성모병원을 지난해 4월 개원했다.

현재 수도권에 추진중인 대학병원은 서울과 대전에서 을지병원을 운영하는 을지대의료원이 내년 개원을 목표로 의정부에 1234병상 규모 병원을 건축하고 있으며 연세대의료원도 용인에 800병상 규모로 추진한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이 오는 3월1일 개원을 앞두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해 11월 통일동산 일대에 조성하는 CJE&M의 콘텐츠월드와 3D·4D 영상 및 가상현실(VR) 분야 협력을 지원하고 대학병원 유치전략에 발맞춰 인공지능(AI) 진단시스템 개발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이전 계획에 따라 배곧신도시에 800병상 규모로 추진중인 서울대 병원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대상으로 최종 선정되어 올해 조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수도권 대학병원, 환자유인책 고심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병원들이 지역주민 환자수 감소에 따른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특화된 진료 분야를 양성하고 시설을 확충하는 등 의료서비스 강화부터 외국인환자 유치,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 연계한 의료관광서비스를 모색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들이 위기감을 짐작케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병원협회 자료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상계백병원의 경우 2017년 1만6403명에서 2018년 1만5236명으로 1167명이 줄었고 안양시에 거점을 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또한 2017년 지역거주 외래환자 수가 전년대비 5% 감소했다. 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의 경우 2017년 영등포구 거주 환자는 6914명으로 전년(7507명)대비 7%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역 거주민 외래환자 비율이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수도권 대학병원들은 전방위적인 환자 유인책 발굴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편 기존 대학병원들은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고자 ‘I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병원’을 구축하는가 하면 ‘수학과 의료’를 융합한 의료수학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대가 수리과학연구소와 함께 추진하는 의료수학센터는 의료영상·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감염병 전파경로 예측과 치료효과 향상 등에 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택시, 아주대병원유치 특혜논란

한편 김포시와 유사한 대학병원 유치 전략을 가진 평택 브레인시티가 아주대병원을 유치하며 특혜지적과 함께 ‘돈 퍼주기 논란’을 겪고 있어 향후 김포시 정책에 거울이 되고 있다.

평택도시공사는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병원측에 수천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해, 특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평택시와 평택도시공사는 지난해 5월 브레인시티 8만 2천500㎡ 용지에 아주대와 병원의료 클러스터 등을 건립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주대병원에 1천억 원의 사업 지원은 물론 병원 부지를 평당 20만 원이란 싼 가격에 제공을 하면서 “대학병원 유치도 좋지만 시민의 세금을 무조건 '퍼주기 식'의 행정은 결국 특혜와 무엇이 다르냐”는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도 대안

부지와 건축비를 지원해야 하는 대학병원유치에 앞서 ‘경기도의료원’이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개원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은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국비와 도비 50대 50으로 BTL 방식으로 마련해 탄생했다. 또 서울대병원과 협력하면서 최고의 의료 인력과 최신장비를 갖추게 된 종합병원이면서 보훈지정병원으로도 지정됐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과 24시간 핫라인 협진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재활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등 특화된 의료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경기동부지역 거점공공병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초 이천시민들은 종합병원 유치를 원했으나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를 통해 경기의료원 이천병원을 가지게 됐다. 이에 따라 경기의료원은 수원, 파주, 의정부, 안성, 포천에 이어 이천병원을 개원하면서 모두 6개 경기도립의료원을 운영하게 됐다.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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