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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과 김두관곽종규 컬럼

4·15 총선 100일을 앞두고 부산·경남 차출론과 마주한 김두관 국회의원의 모습에서 2014년 3선 국회의원에서 인천시장으로 차출된 유정복 前국회의원이 클로즈업 된다.

김두관 국회의원은 PK차출론을 맞닥뜨리고 "김포는 제가 가장 어려울 때 따뜻하게 안아준 곳이다. 김포 시민에게 예의가 아니다”는 입장을 중앙당에 전하며 지난 15일 종합의정보고대회를 마무리 했다. 이 자리에서도 김두관의원은 “김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6일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이 “부산·울산·경남지역 총선을 전체적으로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다”며 “김두관의원을 해당 지역으로 보내줬으면 좋겠다”한 요청을 중앙당이 받아들이면서 김두관의원의 거부입장에도 불구, 차출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결국 김두관의원의 행보는 오는 21일 예정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2차 선고와 괘를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1심에서 2년형이 선고된 김경수 도지사의 형이 확정될 경우 김두관의원의 PK지역 차출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4년 인천시장출마를 위해 김포를 떠날 당시 유정복국회의원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유정복 前국회의원은 민선1~2기 김포시장을 지내고 17대 총선에 출마하여 국회의원이 됐다. 18~19대에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고 3선 의원이 된 후 안전행정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러나 당시 새누리당의 요구에 의해 반대와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떠났으며 김포시민들의 아쉬움과 반발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두관의원의 경우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 2번의 남해군수에 이어 국회의원 선거에서 3번,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2번을 낙선하고 2012년 경남지사에 당선되었으나 대선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후 어떠한 인연도 없었던 김포에 출마하여 또 낙선했다. 그러나 두 번째 출마한 지난 2016년 당선되어 국회의원 첫 배지를 달았다. 1988년 남해·하동에서 첫 국회의원에 출마한 이후 28년 만이다.

지방선거 당시 50%대였던 PK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최근 3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PK지역으로 출마하고도 낙선할 경우 김두관의원의 정치행보는 치명적이다. 그러나 중앙당의 요구를 계속 거절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유정복의원과 김두관의원을 보며 실력을 갖고 중량감 있는 국회의원으로 성장해도 결국에는 지역구에 머물 수 없는 정치권의 현실은 어쩌면 매우 가혹하다.

여전히 김포시민은 중량감 있는 국회의원이 지역에 계속 머물기를 바란다. 하지만 김두관의원이 어떤 상황에 직면하든 김포를 위한 그의 애정은 확인한 셈이다.

어쩌면 김포시민들은 또 한 번 아쉬운 심정으로 ‘잘 키운 딸을 대도시 가문으로 시집보내는 부모의 마음’이 되어야 할지 모른다.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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