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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 사람들은 모두가 자연인’특별기획③/김포 한강하구 열여덟 마을 이야기
마을 마다 경기민요합창단이 방문하여 주민들의 노래와 춤을 이끌었다.

 

‘2019 신나는 예술여행’의 15명 스텝들은 김포한강하구 열여덟 마을의 평화누리길 여행에 대해 “어느 케이블 방송국의 ‘나는 자연인이다’는 프로를 촬영한 기분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반응은 그들 대부분이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욕심없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열여덟개 마을 가운데 공장들이 지어진 곳도 있으나 성동리, 포내리, 보구곶리, 고막리, 조강리, 용강리 등은 접경지역의 특성대로 옛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또 그 안의 사람들은 변화나 발전에 대한 갈망 없이 지금 그대로의 삶 안에서 오순도순 살아간다.

열여덟 마을을 함께 순회한 필자는 개발의 혜택을 받아 마을회관(경로당 포함)이 새로 잘 지어진 곳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한강하구 열여덟 마을 중에 많이 낡고 너무 좁아 안에서는 공연무대를 만들 수 없는 곳을 보았을 때 그분들에게 “시 당국에서 이곳만이라도 손을 봐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되어 “마을회관을 증축하거나 새로 지어달라고 하셔야겠네요”하면 손사래를 치면서 “마을 사람도 별로 없는데, 뭘...”하면서 “이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9월과 10월은 마을회관이 좁으면 앞마당에 그야말로 악극단 가설무대 만들 듯이 임시공연장을 만들어 신명나게 놀았으나 11월이 되면서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좁은 회관 내에서 공연을 하게 된 경기민요합창단 단원들은 화려하고 멋진 열두폭 치맛자락을 겨우 추수리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공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말 그대로 무대와 객석이 함께 어우러졌으며 한쪽에서는 공연단 대접을 위해 빈대떡을 부치는 곳도 있어 소리와 춤, 음식이 함께 공연에 참여하는 이색 풍경이 만들어졌다.

또한 열여덟 곳의 마을 참으로 유능한 이장들과 노인회장. 그리고 부녀회장들이 함께 만들고 이끌면서 당초 기획취지와 맞게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미지 않은 솜씨가 그들을 한껏 두드러지게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그들이 있어서 한강하구 김포의 속살은 빛날 수 있었다. 부녀회장의 음식솜씨, 노인회장의 구수한 인품, 이장의 배려가 있어 2019년 신나는 예술여행길은 즐겁고 행복했다.

새로 생긴 신도시의 경로당은 노래방 장치는 물론 운동기구등 최신식의 기구들이 갖춰져 있지만 한강하구 열여덟 마을의 경로당에는 마을회관과 함께 사용하면서 오로지 TV와 최근에 설치된 공기청정기가 전부다.

행복한 예술여행을 마무리하며 김포시가 이들 열여덟 곳의 한강하구 마을회관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

최의선 편집위원  ces-1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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