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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라인 70% 여성역무원 '나 홀로 근무‘비상상황 9개 분야 홀로처리, 위기대응 현장훈련 시급

‘1인 관리역사, 식사시간 가장 힘들어’ 근무여건 개선해야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이 개통 한 달을 넘어 시민들의 발 역할을 충족하고 있는 가운데 10곳의 역사 중 7곳에 ‘나 홀로’ 배치된 여성역무원에 대한 근무여건개선이 지적되고 있다.

여성역무원은 전부 20대 중·후반으로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시 통제, 통보, 초기진화, 피난유도 등 9개 분야 업무를 대응매뉴얼을 기초로 홀로 처리하며 현장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개통 전부터 “여성역무원 1명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최근 풍무역에서 근무했던 역무원이 “일이 힘들다”는 이유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골드라인은 인원충원을 위해 채용공고를 내고 인턴직원 5명을 뽑는다. 접수는 마감됐으며 지원자는 총 23명이다.

 

대부분 20대 여성역무원

A역사 여성역무원은 1인 역사근무로 인한 어려움으로 식사시간을 꼽았다.

가까운 역과 업무연계가 이뤄져 있는 역사는 식사시간이면 다른 한 역에서 두 역사를 관리해야 한다. 여성역무원 S씨는 “민원발생시 두 역을 오가야 하는 시간적 어려움과 시민들 또한 기다려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식사는 가까운 편의점을 이용해 간단히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김포골드라인 10개 역사에 근무하는 역무원은 3조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휴게시간과 식사시간 두 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 근무하는데 휴게시간은 거의 지켜지지 않는 형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야근근무 경우 취객 등으로 인한 위급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특정지역에서는 영업시간 종료 무렵 남자 화장실 쪽에서 중·고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모여 소란을 피우기도 해 ‘불안한 마음’도 든다고 했다.

특히 아침 또는 저녁 발매기에서 지폐를 회수하고 수익금도 직접 관리하는 과정에서 “뒤에서 공격 당할까봐 돌아서서 회수하는 사람도 있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위급용 호루라기 1개에 의지

골드라인이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고자 위급용으로 호루라기를 지급했지만 성인 남성도 다루기 어려운 취객 등을 호루라기로 제압이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다. 이에 대해 S씨는 “심지어 제 호루라기는 소리도 잘 나지 않는다”며 “회사에서 녹화 기능이 있는 가슴부착용 카메라를 준다고 했는데 아직 보급은 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개통 초기부터 승강설비 등 시설물 청결상태 미흡 등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중국산 저가자재로 고장의 원인과 함께 제조사와 유지보수를 맡은 회사가 각기 달라 신속한 대처 부족도 지적되고 있다. 또한 A역사는 일주일에 세 번은 꼭 막힌다는 화장실도 여성역무원을 괴롭히는 문제다.

7개 역사의 여성역무원들은 특히 응급상황발생에 대비한 위기대응 현장훈련의 시급성도 제기하고 있다.

역무원 P씨는 “최근 화재 비상벨 오작동으로 인해 당황했다”며 “화재 발생시 위치 확인과 화재 진압, 승객대피 등을 혼자 처리해야 하는데 실제 상황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무심한 서울교통공사 지적도

한편 최근 서울교통공사 공채에 김포골드라인 소속 직원 8명이 최종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도시철도노조 사무국장은 “축하해 줄 일인데 문제는 채용공고 내고 임용절차를 거쳐서 교육까지 적어도 3개월이 걸린다”며 그동안 업무 공백을 우려했다.

이어 서울시 산하기관 서울교통공사에 대해 “최근 채용비리를 겪고 강화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산하기관 모두 승인기간 15일을 거쳐 채용공고에 들어가고 있으며 현재 승인중”이라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 노조측은 서울교통공사에 대해 “서울시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런 지원과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며 “최저가 계약을 강행하여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도록 만든 서울교통공사는 인력충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정은화 기자  flower8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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