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대표칼럼
김포교육당국의 진지한 고민을 촉구한다.곽종규 칼럼

김포교육청이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로 진행한 ‘김포청소년역사문화탐구단’과 관련 내년 같은 행사를 앞두고 교육당국의 진지한 고민을 촉구한다.

지난 7월 하순, 4박5일 일정으로 상해와 연길을 중심으로 시내 11개 초·중·고교 119명의 학생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역사문화탐구를 다녀온 후 지난 29일 김포교육청에서 학교별 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그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번 탐사를 통해 배운 것을 결코 잊지 않겠다.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다. △이 마음 변하지 않겠다. △친일파 청산이 안된 한국사회는 여전히 독립운동 중이며 나의 독립운동도 현재 진행형이다”고 표현하며 결연한 모습으로 압록강행진곡과 독립군가를 열창했다.

김포교육청이 혁신지구사업 가운데 ‘함께 걷고 성장하는 김포평화·국제화교육’ 일환으로 진행한 ‘김포청소년역사문화탐구단’은 학생 스스로 여행일정을 만들고 사전학습에 이어 여행을 다녀온 후 자료를 만들어 발표한 것으로 ‘자율’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반면 이 ‘자율’이 학교와 교사에 의해 만들어진 ‘자율’이라면 문제다.

아직은 판단이 미숙한 초·중학생이 군가를 부르며 결의에 찬 의지를 보인 것은 다녀온 행선지와 무관하지 않다.

11개 학교가 7개 팀으로 나눠 방문한 곳은 상해임시정부, 홍커우공원, 임정요인피난처와 함께 공통적으로 2곳의 위안부역사관과 난징대학살기념관이 각각 중복되어 있었다. 이외에도 당시는 독립운동가였지만 한국전쟁 당시 남침을 주도한 김원봉이 세운 조선혁명군정치간부학교 훈련지와 중국사회주의가 태동한 중국공산당 결성지, 그리고 생체실험을 한 731부대 기념관이 포함됐다.

특히 학생들은 조선혁명군정치간부학교 훈련지 천녕사로 가는 길에 "천녕사. 김원봉, 정율성, 이육사, 윤세주가 활동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터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을 달았다. 이는 교사들로 구성된 사전답사단이 천녕사 인근 지방관리를 만나 허락받았으며 표지판을 붙인 날에도 다시 만나 '표지판과 등산로의 표식'들을 잘 관리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운동당시 현장을 보는 것은 교육적 측면에서 필요한 것이지만 여행지만 볼 때 ‘극일’을 위한 체험이 아닌 어른이 된 뒤에도 증오와 적개심이 이어질 수 있는 ‘반일’프로그램에 치중했다는 점에서 국제화시대를 살아갈 아직 미숙한 청소년들에게 옳은 교육이라 할 수 없다.

그리고 이번여행의 또 다른 중요목표에 ‘N●일본, 불매운동’이 존재한 것은 학생들의 미래를 ‘과거’에만 고착시키는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다.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임을 감안하더라도 이왕 3억 원의 예산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이라면  중국의 다양한 문화와 경제, 또래의 중국학교방문을 통한 유대감형성, 특히 고구려와 발해문화도 일부 관심을 가져야 했다.

이번에 선정된 11개 학교의 공통점은 ‘혁신학교’라는 점이다. 9개 학교가 혁신학교이며 2개교가 ‘학교혁신’을 추진하며 혁신학교에 다가가 있다. 국내 혁신학교가 겪는 대표적인 몸살이 이곳에 상당부분 포진한 전교조 소속의 교사들이며 그들이 가진 이념 편향성 때문이다.

내년 ‘함께 걷고 성장하는 김포평화·국제화교육’은 여행목표와 일정에서 참여하는 학교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김포교육지원청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아직은 흰 도화지 같은 어린 학생들의 발표회 마지막 순간, 모두가 무대에서 합창한 독립군가는 이렇게 개사되어 있었다.

“일본가지 말자. 물건사지 말자. 역사왜곡 끝날 때까지, 소리 높여 노래 부르세…”

곽종규 데스크  gyoo4967@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곽종규 데스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 강철규 2019-10-31 19:49:47

    일본가지 말자. 물건사지 말자. 역사왜곡 끝날 때까지, 소리 높여 노래 부르세…”

    일본사람들이 역사왜곡으로 가르치고 있는데 우리는 보고만 있어야 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진정 반성할줄 모르는 일본인데 우리아이들에게 현상황을 제대로 인식시켜주고 과거를 잊지 않도록 알려주는게 우리 어른들의 몫일것입니다.
    그러한 일을 등한시하는것도 어른들의 직무유기가 될것입니다.   삭제

    • 이준성 2019-10-30 21:08:56

      동의합니다♡♡♡   삭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