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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떨림’ 처방, 3년간 24억원 추가비용‘김포도시철도 개통지연 조사특별위원회’ 4차 행정사무조사
김포시의회 조사특위. 상단 우로부터 김종혁위원장, 김계순의원, 김인수의원. 박우식의원, (하단 우측부터)배강민의원, 오강현의원, 홍원길의원(가나다 순)

 

3년간 차륜삭정 2억원, 방향전환 3억원, 차륜호환 19억원 소요

김포도시철도 운영에 있어 향후 차륜삭정·방향전환·차륜호환을 위해 3년간 약 24억여 원에 이르는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일 열린 김포시의회 ‘김포도시철도 개통지연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종혁 시의회부의장) 4차 행정사무조사에서 특위위원들은 장·단기적 대책과 현안에 대해 질의를 이어가던 가운데 이 같은 추가비용이 드러났다.

조사특위 오강현 위원은 “1조 5000억 원을 쏟아 부은 사업이다”며 차륜삭정 비용 등에 대해 김포골드라인운영(주) 대표에게 질의했다. 이에 대표이사는 “통상적인 차륜삭정이라면 현재 있는 인원으로 추가비용 없이 감당이 가능하나 현재 진동과 관련, 발생되는 추가비용은 상당하다”고 했다. 도시철도 바퀴(차륜)는 체코산 수입품으로 △차륜삭정 비용은 연간 7000만 원 정도 추가비용이 발생해 3년간 2억 1000만원이 예상되며 △방향전환에 연간 1억여 원(3년간 3억 원 정도) △차륜은 이대로 쓰면 3년밖에 못쓰게 돼 호환비용 19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밝혔다.

 

속도조정, 수송수요와 맞아야

오 위원은 이어 떨림 현상의 단기적 대책으로 “방향전환, 차륜삭정과 속도조절은 △고촌에서 공항까지 80km→70km, △걸포에서 운양까지 75km→65km로 속도조정을 제안했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가”라며 담당과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담당과장은 “75km이상 지점에서 떨림 현상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타나 그 구간을 감속해보자는 방법론이다”며 “전체 수송수요라든지 표정속도에 이상이 없는 것까지 분석해 봤다”고 했다.

그러나 속도 조정이 수송수요를 맞추지 못할 경우 승인에 문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단기적 대책에 대한 담당국장의 설명도 이어졌다. 국장은 “국토부의 요구는 속도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떨림에 대한 원인이다”며 “현장 용역이 최소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장기대책으로 별도용역 추진을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만km에서 방향전환하고 그 다음 1만km에서 삭정한 결과 아직 특별한 문제는 없다”면서 “지난 3일간 검측한 분석결과가 나와야하지만 떨림이나 승차감이 기준치 내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단기대책을 제시했다.

지난 5일 김포시의회 ‘김포도시철도 개통지연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종혁 시의회부의장) 4차 행정사무조사 현장

관련기관, 이해관계 따라 소통부재 노출

차량진동에 대한 원인규명 및 대책을 두고 기관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듯 한 불협화음도 보였다. 김종혁 위원장은 김포골드라인운영(주)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기연)에 보낸 공문(사진)을 공개하면서 “관련기관들의 소통이 잘 되고 있나”라며 김포골드라인운영(주) 대표에게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포골드라인 대표는 “‘원인규명과 그에 따른 대책을 제3기관에서 확인을 받아라’는 등 3단계 주문이 있었고 이에 대해 김포시와 회의도 했지만 기존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국토부가 거절한 방안을 다시 올렸을 때 국토부가 OK하겠는가. 그리고 이미 국토부에서 공문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운영사가 안고 가야할 부분이 수면위로 올라왔기에 협의할 여지가 없어진 것으로 판단되었다”며 “더구나 철기연 원장과 소통할 기회를 가졌는데 저희가 보기에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아 (공문을)보냈다”고 답했다.

김종혁 위원장은 “(김포도시철도 개통지연)TF팀이 구성돼 1·2차 회의를 통해 장·단기 대책이 나왔다”며 “조기 안전개통이 돼야 되는데 소통에 문제가 생기면서 운영사에서 ‘왜 우리만 안고 가야 돼’라는 걱정으로 근거 공문을 만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TF팀 안에서도 소통문제로 공문을 보내면 TF팀 활동이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시민들이 뭘 원하는지 생각하며 특조위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나아가 김인수 위원은 “향후 김포도시철도 운영에 있어 경상비추가에 대한 우려를 공문을 통해 근거로 남기려는 의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TF팀은 개통지연 원인을 찾고 조기개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포도시철도 개통지연 TF팀은 김포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김포시 △한국철도시설공단 △서울교통공사 △김포골드라인운영(주) △현대로템 △국토부 철도시설안전과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광역시설운영과 등 10개 기관이 참여해 두 번의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집행부 보고체계 지적

집행부의 상황인식과 보고체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박우식의원은 “작년 12월 차량 떨림 현상 발생이후 집행부 확인 자료에 의하면 시장 에 대한 서면보고 자료가 없다”고 한데 대해 담당 과장은 “12월만 해도 기준치 이내 일반적인 상황이어서 구두보고를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위원은 “12월 떨림 현상 발생이후 1월 3일 대책회의도 하고 원인을 찾기 위해 궤도검측 등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냐”고 반문하며 서면보고가 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또 “정하영 시장이 7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7월 27일 개통에 문제없다”는 기자회견을 한 것을 두고 앞서 일주일간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박 위원은 “6월 26일 교통안전공단에서 김포시에 보완요청을 했는데 27일 시는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에 보완내용을 제출하고 28일 교통안전공단에서 다시 보완요구를 받았다”고 밝히며 “짧은 일주일 동안 국토부 보완요청을 다시 보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어떤 근거로 7월 2일 시장은 개통에 문제없다고 기자회견 했나”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담당 과장은 “일주일 사이 국토부 일정을 잡기위해 6월 25일 문서를 보내고 보완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7월 1일 국토부를 방문해 설명했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교통안전공단과 협의하는 긴박한 과정에서 1주년 기자회견과 어긋난 점 있다”고 해명했다.

 

김포도시철도 관련자책임론 제기

배강민 위원은 “안전검사 적합, 영업시운전도 마치고 승차감도 3.65에서 방향전환과 삭정을 통해 개선됐다고 한 이후 느닷없이 (국토부)7월 3일 공문에 의해 7월 5일 연기를 발표했다”며 전제하고 “이는 1조 5천억 원을 들여 10년을 기다렸는데 시민들 입장에선 억장이 무너지는 상황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통시기와 향후 진행방향이 이 자리에서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시민들은 언제 개통할 줄도 모르고 땡볕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1조 5천억 원에 이어 지금도 개통연장으로 세금이 계속 들어가고 있으면 서로 잘잘못을 따질게 아니라 이 자리 있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원길 위원은 “우리나라 철도역사가 100년이 넘어 선로 문제는 안정적이라 본다”며 “6월 23일 영업시운전이 종료돼 약 한 달 정도 개통 준비기간이 남아 검증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 국토부 승인을 받기까지 예측됐던 상황에 대한 준비가 소홀했다”면서 “7월 27일 개통일로 못 밖은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담당 국장은 “작년 개통연기 발표 후 7개월 정도면 모든 절차가 끝날 것으로 예측하고 철도개통일은 보통 토요일 새벽에 하기 때문에 7월 27일 토요일로 정했다”면서 “확정은 5월 들어 어느 정도 시설검증이 끝났을 때 가능성을 판단한 반면 ‘떨림 현상’에 대해 국토부에서 공신력 있는 기관에 검증을 요구하면서 개통연기 발표를 하게 됐다”고 했다.

 

유 前시장, ‘떨림’ 당시 업적홍보 질타

한편 유영록 전임시장이 내년 총선출마를 앞두고 “김포도시철도가 유 前시장의 업적 홍보용으로 이용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계순 위원은 유 前시장이 촬영해서 유 튜브에 올린 영상물 캡처 사진을 공개하며 “유 前시장은 4월 15일 내년 총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면서 “시의회도 3월 현장점검 당시 내부진입을 하지 못했음에도 당시 유 前시장을 동행한 공직자들이 ‘시장님 덕분입니다’라는 홍보성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 위원은 “이 영상은 4월 유 튜브에 올린 것으로 당시 이번 개통지연의 핵심인 차량떨림이 일어난 시기다”면서 “전임시장과 동행해 그의 홍보영상에 출연한다는 것은 직무유기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부적절한 행위를 요구한 유 前시장의 책임을 증인으로 출석하면 묻겠다”고 덧붙였다.

정은화 기자  flower8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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