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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분노’와 전·현직 시장들의 ‘염치’곽종규 칼럼

23.6km 2량짜리 김포도시철도가 만들어지는데 16년이 걸렸다.

그동안 김포도시철도는 선거 때마다 단골이슈로 작용했으며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당선자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소위 벤치마킹을 이유로 해외여행을 다녔다.

그러나 오는 7월27일 개통을 앞두고 지난 10일 영업시운전에 들어간 김포도시철도는 ‘개통하기도 전에 파업’이란 단어가 노조에서 나오는 국내 초유의 사태를 기록했다.

김포도시철도가 ‘국내 처음’인 것은 또 있다.

국내 많은 신도시가 조성될 당시 함께 건설된 도시철도는 모두 국가예산으로 건설된 것과 달리 김포도시철도는 모두 입주민이 부담했다. 1조 5천억 원 가운데 신도시입주민들이 교통 분담금으로 1조2천억 원을, 그리고 LH가 3천억 원 부담했다. LH가 부담한 금액 또한 개발이익금이란 점에서 순수한 지원이라 볼 수 없다.

도시철도를 선거에 이용하고 그것을 핑계로 숱한 해외순방을 다녔지만 정부에 부당함을 주장하고 더욱 좋은 도시철도를 만드는 일에는 게을리 했다. 시민을 향해 반성하고 사과하는 선출직도 없었다.

특히 김포도시철도가 개통을 앞두고 차량을 전시했던 9년 전, 유영록 시장은 9호선 연장과 함께 ‘임기중 못할 경우 사표를 내겠다’고 주장하며 당선되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고 개통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그리고 사과와 반성은커녕 임기중 재임 6년4개월 동안 32회에 걸쳐 205일 간 해외를 방문하며 3억3600만원의 세금을 낭비했다. 당시 “또 갔네 또 갔어”라는 비웃음이 시민사회에 나돌았다. 이렇게 그동안 ‘도시철도’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투표를 통해 당선된 시장 모두는 현재의 김포도시철도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

전직 시장들이 16년을 끌어오는 동안 정하영 시장은 ‘파업’을 예고한 노조 측을 향해 “7월27일 개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해 예정됐던 개통 일정이 1년간 미뤄진 상태에서 또 다시 개통 일정이 변경되는 것은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할 때 그 의도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의 책임은 개통일정에 앞서 안전이 먼저이기에 노조 측의 주장을 먼저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포골드라인(주) 노동조합은 10일 시운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열차 떨림 현상, 선로침수 우려, 신호분야 시스템교육 절대부족, 유지관리 인력의 심각한 부족 등을 지적한 바 있다.

이는 김포골드라인과 비슷한 우이~신설 경전철이 2017년 9월 개통이후 잦은 운행지연과 중단 사고로 불안철, 중단철로 불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김해노선은 개통 1년 동안 10차례 고장을 일으켰으며 용인 경전철도 개통 6개월 사이 다섯건의 고장을 기록한 것을 되돌아봐야 한다.

오는 7월 27일 전·현직 시장들은 김포도시철도개통식에 가슴에 꽃을 달고 모두 자신의 공적이라고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이러한 염치없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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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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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주환 2019-05-15 12:02:23

    3천억은 김포시가 부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허위사실 아닙니까?   삭제

    • 박종권 2019-05-12 21:28:47

      저는 서울로 나가는일이 있으면 버스를이용해 게양역이나 송정역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가겠습니다.김포에서 전철타고 공항가서 갈아타는것보다 버스타고 계양이나송정에서 갈아타는것이 시간이 더 절약됩니다.김포에 전철이생긴것은 축하할일입니다그러나아쉬운점도 있습니다.첫째는 2량열차라는점 몇명이탈수있을까요 매년 적자걱정에 보존금액만 늘어나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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