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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물든 일흔의 정원, 이정란화가 초대전저널응접실/이정란 화가(김포미술협회 고문)

‘꽃을 마주하면 두근거린다’ 

 일흔의 나이에 다시 꽃을 마주하는 소녀로 돌아온 화가 이정란은 정원을 품고 산다.         

어느 꽃을 마주하든 첫사랑의 두근거림은 ‘희소식’과 ‘미소’가 되고 ‘겨울의 정취’가 되어 김포아트홀에 이정란 화가의 정원이 만들어졌다.

김포문화재단은 중견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2018 김포아트인큐베이팅’을 통해 이정란 화가를 선정하고 오는 29일까지 초대전을 마련했다.

1999년 김포시민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한 이정란 화가는 지난 30년 동안 2백회의 국내 단체전에 참여하면서 이번이 3번째 개인전이며 가장 전성기의 모습이다.

이정란 화가는 “어제까지 그림 그리는 것을 봤는데 돌아가셨네”라는 말을 듣는 화가의 삶을 살고 싶다.

작품과 함깨 한 이정한화가

 

김포문화재단 29일까지 초대전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에 걸친 이정란화가의 초대전 ‘꽃으로 피어나다’를 관람하기 위해 김포 아트홀 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졌던 따뜻한 기운은 쉰 두 점의 그림을 다 둘러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쉰 두 점의 그림 가운데 풍경 4점을 제외하면 48점 모두가 저마다의 모습을 가진 꽃이다.

“꽃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 오롯이 꽃을 소재로 내 자신만의 꽃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 색색의 감성적인 색채를 캔버스에 채워나가면서 행복했다”는 화가 이정란은 꽃이 좋아서 늘 가까이 했지만 아름답게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 시드는 것이 아쉬워 스케치를 하고 색을 입히는 과정에서 오래 함께 할 수 있었다.

꽃이 캔버스에서 다시 살아나면서 그 향기는 이정란 화가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관람객과의 대화를 나누는 이정란화가

 

일흔의 나이, 지금이 전성기

추상미술은 화가 저마다의 경험과 사색이 깊은 연관을 갖는데, 반 추상화를 그리는 이정란 화가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1947년생 이정란 화가는 서울 사대문안 팔판동에서 그림을 잘 그렸던 아버지와 클래식음악을 즐겼던 어머니 사이의 사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이정란화가와 김포와의 인연은 그가 시집을 오면서 시작됐으며 여기에는 특별한 추억이 있다.

1970년도 시부모님이 될 어르신들을 뵙고자 김포 사우동에 왔을 때의 흙냄새를 잊을 수 없다.

김포문화재단 초대전에 선 이정란화가.

춥다고 구두를 이불 속에 넣었다 주시는 시어머니에게서 맡은 흙냄새에 끌려 주저하지 않고 김포로 시집을 왔고 대가족의 안주인으로 시작된 삶은 고단했지만 행복했다. 남편(이흥택 전국 연안이씨 종친회장)과 아이들은 그녀 안에서 언제나 활짝 피어나는 꽃이었다.

시부모를 모시고 1남2녀의 어머니로 사는 동안 좋아했던 그림은 뒷전으로 밀려났으며 그곳을 시부모를 모시며 세 아이를 서울로 통학시키는 열성엄마가 차지했다. 그리고 지금은 일곱의 손자를 둔 행복한 할머니이자 어린 시절 품었던 화가의 삶으로 되돌아 왔다.

유년시절부터 선생님들로부터 그림을 잘 그린다는 말을 듣고 품었던 화가의 꿈은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형부 서승원 화가(홍대 미술대학 명예교수)의 권유와 김포미술협회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하면서부터다. 그렇게 1999년 김포시민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게 되면서 부군의 전폭적인 외조를 받으면서 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작품명: 시계방향으로 봄날,  맨드라미,  Angel님의 앞 뜰,  장미정원,

 

 

꽃에서 정원, 그리고 이웃

이정란화가에서 이제 그림은 인생의 동반자다. 1주일에 두 번은 종일, 하루는 오후에 집중한다. 이제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마치 숙제를 하지 않은 느낌이 들 정도가 됐다. 체력적인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심신을 수련한다.

일흔이 넘어서도 스포츠댄스를 배우고 발표회에 참여하는 것은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맑아져서 내면에 안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은 감성입니다. 마음을 다스리고, 아름다워져야 꽃과 시너지가 생긴다”는 이정란화가에게 인생은 아름다움이자 건강하게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삶이다.

그녀는 그림을 시작할 때 꽃과의 대화를 나누고 집중한 다음 내면의 소리를 캔버스에 그대로 옮긴다.  꽃을 향해 집중하는 만큼 오랜 세월 인내하고 헌신해서 얻은 행복들이 함께 자리하기에 이정란 화가에 있어 그림은 전체 인생이 반영된 열정의 순간들이라 할 수 있다.

이정란화가의 초대전에 참석한 서승원 화가는 “일상에서 보여지는 정물, 아름다운 자연에 대해 작가만의 특유한 해석을 통해 다양하게 표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작품명 '겨울의 정취' 각각 그려진 그림이 나란히 붙어 한폭의 겨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서로 반대인것을 느낄 수 없는 마치 인생의 한 모습을 보는 듯한 작품이다.

최의선편집위원  ces-1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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