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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美親) 클래식에 ‘5백여 관객’ 미치다김포필하모닉(유스)오케스트라, 기립박수·앙코르 이끌어내
2시간 관객을 사로잡은 미친(美親) 클래식 공연현장

 

1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연주자 82명이 만들어낸 미친(美親)클래식 연주가 김포에서 흔치않은 기립박수와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의 앙코르로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김포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기영호)가 김포시내 클래식관객확보를 위해 김포아트홀에서 마련한 미친(美親)클래식은 평소 클래식을 접하지 않은 시민에게 다소 어려운 브람스와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등 전체 3곡을 연주했지만 500여 전체객석을 메운 청중은 2시간의 연주시간을 느끼지 못했다.

특히 김포 초·중·고교생으로 구성된 김포필하모닉유스오케스트라와 성인으로 구성된 김포필하모닉오키스트라 단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지휘자 윤기연교수(공주교육대)는 ‘대중음악 속에 숨어있는 클래식 선율 찾기’로 객석의 관심을 유도했다.

 

윤기현교수 지휘력 돋보여

지휘자 윤기연 교수는 “클래식 문화를 느끼려는 분들과 함께 열정적인 브람스와 차이콥스키를 통해 추위를 이겨내자”면서 “김포에도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연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와 함께 연주회의 문을 열었다.

첫 번째 연주된 곡은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

1880년 발표된 비극적 서곡은 브람스가 비슷한 시기에 발표한 대학축전서곡과 함께 유일한 서곡으로 당시 실연의 아픔이나 돈독했던 지인들의 죽음으로 어두운 일생을 보내고 있던 시절에 작곡된 곡이다.

하지만 ‘비극적 서곡’은 질질 끌고 우울한 비극이 아닌 그것을 품에 안고 힘차게 다루는 남성적인 비극을 느끼게 한다.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나가는 의지를 느끼게 하는 이 작품을 82명의 연주자들은 제목과 달리 삶에 대한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표현했다.

젊은 시절 비극적인 영웅을 다룬 고전희곡을 좋아했던 브람스는 그런 이야기를 소재로 한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에 경의를 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82명의 김포필오케스트라가 ‘고독한 마음의 고백, 남성적 패기를 담은 에너지’를 김포아트홀 객석으로 옮겨놓았다.

지휘자 윤기현교수. 현재 공주교육대학교에 재직중이며 모스크바의 15개 오케스트라 주자로 구성된 모스크바페스티벌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박수빈양 완벽한 바이올린 협주

두 번째 연주곡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협주곡.

이 곡은 1878년 파경을 아픔을 보내고 있던 차이콥스키가 바이올린협주곡을 작곡하고 싶다는 열망에 만들어졌다. 당시 차이콥스키는 지인과 나눈 편지에서 “오늘 아침 나는 불타는 영감 안에서 한없이 타올랐습니다. 내가 작곡한 이 협주곡이 심장을 파고들만큼 강력한 음악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군요.”라고 했으나 초기연주자와 평단의 반응은 그와 달랐다.

초기 연주자들은 연주하기에 어렵다며 회피했으며 유럽비평가들 또한 “바이올린을 모르고 작곡한 곡이다”는 비평을 쏟아냈으나 모스크바에서 초연이 대성공을 이루면서 현재 사랑받은 바이올린 협주곡이 됐다.

전체 3악장으로 이뤄진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김포필하모닉유스오케스트라 출신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수빈양(한양대 4학년)이 협연하며 감동을 이끌었다.

윤기연지휘자는 박수빈양에 대해 “어려운 곡을 아주 완벽하게 연주했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박수빈양은 객석의 기립박수와 함께 5번에 걸친 앙코르요구 박수를 받고 간단한 바이올린 곡을 독주하며 객석과 감동을 나눴다.

차이콥스키 바이올린협주곡 1악장은 바이올린 독주에서 대단히 화려한 특징이 있다. 폭풍처럼 몰아붙이는 파워는 차이콥스키의 화려한 작곡에 힘입어 폭발적인 파워를 느끼게 한다. 특히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 독주 사이의 미묘한 균형으로 바이올린의 독주와 질주하는 듯 한 오케스트라의 대비감이 서로 어우러졌다.

또한 차이콥스키의 감수성이 잘 표현된 2악장은 무엇보다 바이올린의 부드러운 음색조절이 연주자의 능력을 가늠하는 키워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바이올린 독주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3악장은 서정성과 격정, 탄식과 희망 사이를 교차하며 감정의 등고선을 자극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김포필하모닉 유스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며 현재 한국음악을 짊어질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박수빈 양의 연주력이 지휘자와 객석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이유다.

객석의 기립박수와 함께 다섯번에 걸친 앙코르요구 박수를 받고 바이올린 곡을 독주하며 객석과 감동을 나눈 박수빈 바이올니리스트.

 

대중음악에 숨어있는 클래식선율

3번째 연주곡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윤기연지휘자는 연주에 앞서 “지금 연주할 곡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연주하는 교향곡으로 80년대 우리사회에서 인기 있었던 가요와 관계가 깊다”며 찾아 볼 것을 권유했고 객석은 숨은 그림 찾기를 시작했다.

객석은 4개 악장이 진행되는 동안 80년대 민혜경씨가 열창한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를 떠올렸다. 80년대를 풍미했던 가주 민혜경씨의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의 첫 부분인 ‘그대를 만날 때면 이렇게 포근한데…’가 4악장 첫머리에 등장하는 선율을 따온 것으로 유명하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은 그의 전집 가운데 가장 세련되고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맛을 느낀 공연”

공연을 지켜본 정진영씨(김포시 픙무동)는 “클래식에 문외한으로서 유스오케스트라 어린친구들이 어려운 곡을 놓치지 않고 연주하는 것이 신기했다”면서 “10년 전 이사와서 문화적 혜택에서 멀어져 있었는데 김포아트홀이 생기고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 공연도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또 최의선씨(김포시 월곶면)는 “오케스트라의 맛을 느낀 공연이었다”며 “연주가 끝나고 기립박수로 연주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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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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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6004 2019-01-06 15:28:13

    김포의 유익한 문화소식을 접할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유트부에서 김포필하모닉오케스트라로 검색하시면 상기 기사의 연주 내용은뮬론
    타 연주회 내용도 보실수 있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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