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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선의 고막리편지] 김포문화원에는 "문화"가 없다'신화'와 '전설' 무시 ... 원장의 문화마인드에 화가 날 정도

몇 차례 창작소리극 ‘뱃사공 손돌’을 무대에 올릴 무렵 김포문화와 관련된 명사 분들을 찾아 초대장을 전할 때의 일이다.

대부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시간을 내어 참석하겠다”는 답을 들으면서 피곤하지 않던 그 즈음 맥이 풀리다 못해 화가 나기조차하게 한 분이 있었다. 그 분은 동냥은커녕 쪽박을 깨듯이 “손돌이 역사적인 인물이 아닌 만큼 극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분이 조헌 중봉을 칭송하며 김포문화와 깊은 관계가 있는 분들에게는 대놓고 신화나 전설적인 다른 소재라며 무시하는 처사에 화만 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마인드에 대해 절망감까지 느껴졌다.

“김포에서는 역사소설이나 드라마만 써야겠네요.”라고 말하며  헤어지면서 이렇게 소리치고 싶었다.  “대부분의 세계문화, 철학, 학문까지도 그리스 로마신화에 근거해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단군신화에 의해 탄생된 나라랍니다.”

옥천문화원은 옥천에서 탄생한 정지용 시인의 “향수”라는 시를 내세워 향수축제를 만들면서 시의 문화와 풍요를 가져왔다. 향수의 실개천 하나로 평상시에도 전국에서 찾는 발걸음이 많은 관광도시도 됐다.

김포에도 찾아보면 발굴해 빛을 보게 하면서 아끼고 자랑해야 할 곳이 곳곳에 숨어 있다. 한하운 시인의 유택이 있으니 보리를 많이 심어 ‘필릴리, 필릴리...’보리피리를 불게 하는 체험마을도 열 수 있고, 애기봉 설화에 분단의 설움까지 체험하는 국토사랑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손돌 설화를 기반으로 덕포진, 조강포 나루, 대명포구, 김포금쌀 국밥에 금쌀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옛 모습의 주막은 얼마나 정겨운가. 따져보면 김포평야에 숨어있는 이야기가 한두 개가 아니다. 
 
2018년 무술년은 김포시가 시로 승격한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사람으로 치면 성년이 되어 성년식을 치러야하는 기념비적인 때다. 이러한 시기에 문화원이 주축이 되어 김포문화를 발굴 육성해 문화를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면 김포시는 행복한 평화문화도시 1번지가 될 것이다.

최의선  webmaster@gimpoj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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