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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콩 세 알'개장 앞 둔 고막리 희망스토리 '콩 세 알 두부체험마을'
   
▲ 고막2리 저수지와 도로 사이에 자리잡은 콩 세 알 두부체험마을, 개장을 앞두고 있다.

김포시 월곶면 고막2리 ‘콩 세 알 두부체험마을’이 성공스토리를 준비하며 개장을 앞두고 있다. 고막저수지 앞에 마련된 ‘콩 세 알 두부체험마을’은 2015년, 소득증대와 일자리창출을 목표로 김포시농업기술센터의 주관 아래 한국농어촌공사가 건축을 맡고 농어촌에서 우리 사회가 새롭게 필요로 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는 지역아카데미(대표 오현석·서울 노원구)가 세부실행계획을 추진하면서 3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 콩 세 알,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의미

문수산 장수마을 사업의 일환인 이 곳의 이름을 위해 고막2리 주민들은 예전 조상들이 콩을 세 알씩 심은 것을 떠올렸다.

한 알은 새의 먹이를 위해,  또 한 알은 이웃과의 정을 위해, 나마지 한 알은 심은 사람의 몫이다.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콩 세 알의 의미를 되새기며 주민들은 공동체 체험마을의 이름을 ‘콩 세 알’로 결정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고막리 주민들은 이곳에 두부체험마을이 생기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2년 전 고막저수지 위쪽(고막리 산 50-2번지)에 4만여 평의 축산단지가 계획되면서 주민들은 반대행동에 나섰고 이것이 두부체험마을과 묘한 인연으로 이어진 것이다.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있는 지역아카데미 정혜영 책임연구원

■ 고막리 콩밭, 그리고 두부마을

당시 저수지는 농업용수는 물론 주민들의 생활용수로 이용되었는데 이것이 오염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김포시가 허가까지 한 축산단지와의 싸움은 6년간 이어졌고 주민들은 부족한 재판비용을 만들기 위해 콩 농사를 지었다. 이때의 이야기를 필자는 ‘고막리 콩밭’이라는 농촌기록소설로 출간했으며 축산단지는 결국 들어서지 않았고 주민들은 청정지역을 지켜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장년회와 부녀회는 콩 농사를 짓고 있어 고막리와 콩의 깊은 인연은 주민들을 통해 ‘콩 세 알 두부체험마을’로 이어질 것이다.

콩 세 알 체험마을을 이끌어 갈 주인공은 부녀회원들이다. 두부 만드는 일이야 좀 고되어도 잔치가 있을 때마다 하는 일이지만 이번 체험마을은 그냥 두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이기에 콩의 무한변신을 시도해야 한다. 두부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영양만점의 두부를 먹이기 위해서는 요리의 무한 변신이 매우 필요하다는 것이 출발 당시부터 고민이었다.

두부피자, 두부돈가스, 두부과자나 케이크 등등. 부녀회원들은 지난 2년 동안 콩의 무한변신에 대해 공부하고 많은 연구를 하기까지 지역아카데미 소속 정혜영 책임연구원의 노력도 적지 않았다.

■ 지역아카데미 정혜영 연구원 노력 커
 
2015년, 두부체험마을이 생긴다고 했을 때 주민들은 물론 부녀회원들의 반응은 달갑지 않았다. 농사일과 집안일에 바쁜 그들이 체험마을의 일까지 해야 하는 것에 귀찮다는 생각이 더 많았다. 그런 주민들에게 보람과 사명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사람이 정혜영 연구원이다.

정 연구원은 한 달에 한 번 고막리를 찾아와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부녀회원들을 양평 수미마을 두부만들기 체험 등 전국의 두부 마을을 견학시키고 성공사례 마을을 중심으로 1박2일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렇게  2년에 걸친 정 연구원의 노력은 점차 주민들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주민들은 “이미 체험마을이 결정된 사항이라면 잘해서 성공적인 마을로 만들어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두부체험마을 옆으로 고막저수지 환경개선에 앞장선 고막2리 부녀회

 

저수지 도로주변을 꽃길로 단장했다

■  ‘건강·나눔·희망’ 내걸고 개장 준비

고막리 주민들은 두부체험마을 개장을 앞두고 설레고 있다. 이장호 이장, 최영만 노인회장, 정응현 부녀회장은 개장행사 준비를 위해 마을회관에서 각자 맡은 일을 점검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고막2리는 김포문인협회의 후원을 받아 고막저수지 주변에 시화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김포우리병원의 도움으로 주민들의 건강상담을 할 수 있는 문화와 건강이 어우러진 행사계획을 마련했다.

건강장수마을이자 청정지역인 고막리답게 콩 세 알 두부체험마을 테이프를 끊으면서 건강·나눔·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최의선 편집위원(소설가·방송작가)

최의선  webmaster@gimpoj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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