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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포 지하철이 열린 날 ... 미리 타 본 골드라인부드러운 승차감, 생각보다 큰 실내 ... 작지만 야무진 맵시
양촌읍 유현리 차량기지
시승에 앞서 차량기지에서 김포골드라인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골드라인 내부
골드라인 운전석
김포도시철도 터널 속 모습

늦장마로 폭우가 쏟아지던 24일, 언론인 대상 김포골드라인 시승이 예정된 날이다. 앞서 시청이 예고한 시승행사는 양촌읍 유현리 차량기지에서 마산역까지 3.07km 구간을 왕복하는 여정.

오후 1시 40분 시청 주차장에 마련된 버스에 삼삼오오 기자들이 빗속을 뚫고 탑승하기 시작했다.

유현리 차량기지까지 가는 버스 안, 스멀스멀 올라오는 설레임에 잠시 숨을 고른다. 1974년 8월 15일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날 북새통을 이룬 노량진역에서 동생 손을 잡고 처음 지하철을 타던 생각이 떠오른다.

그날은 육영수 여사가 피격당한 날. 덕분에 지하철 개통이 취소되면 어쩌나 마음 졸이며 역으로 갔는데, 오늘은 비가 와도 너무 온다.

길게만 느껴지던 김포 도시철도에 대한 브리핑이 마침내 끝나고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마침 시승행사가 시작되니 비도 그쳐 기쁘다"는 말을 뒤로 하고 보무도 당당히 기차에 올라탔다. 차 안에 들어서니 소리없는 냉방장치가 잘 가동되고 있어 후텁지근한 날씨에 처져 있던 몸이 어느새 땀이 마른다.

골드라인의 첫 인상은 쾌적한 대형 리무진이 아닌 야무지게 잘 빠진 소형차. 전동차 2량이 하나로 연결된 골드라인은 앞과 뒤 양 끝에 운전석이 있어 앞뒤로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 구조.

어딘지 모르게 외관이 깔끔하다 생각하고 보니 일반 전동차와는 달리 지붕에 전기를 끌어들이는 장치인 펜터그래프가 없어 말끔하다. 따라서 철로에도 어지러운 전기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김포골드라인은 전기를 바퀴부분에서 끌어들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안으로 들어서니 실내 또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적당히 푹신한 시트에 앉으니 편안하다. 차 안에 있어도 창이 크고 넓고, 더욱이 차량 앞과 뒤가 막히지 않고 창으로 되어 있어 답답하지 않다.

경전철이라는 선입견에 예전 수인선 협궤 열차마냥 마주 앉으면 무릎이 닿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기우. 가운데 통로는 어른 세 명이 서 있어도 좁지 않은 편. 차 안 높이도 그리 높지 않아 위압감을 느끼지 않는다. 키가 작은 여성이나 어린이도 손잡이를 잡기에 불편하지 않다.

전동차 한 량의 좌석은 56석. 100여명이 넘는 시승자들은 저마다 앉았다가 일어났다가 앞뒤로 옮겨다니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출발한다는 방송과 함께 골드라인이 조용히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소음도 없고 부드러운 출발이다. 차량기지를 떠난 기차는 곧 터널로 들어갔다. 김포골드라인은 전구간 지하로 움직인다. 다른 시군의 경전철은 고가로 다녀 낮에는 경치를 구경하는 손님들이 많다는데 김포골드라인에서 보이는 것은 터널뿐. 대낮 관광손님이 없으면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하는 괜한 걱정도 해봤다.

차량 앞뒤에 있는 커다란 유리창 너머 보이는 터널 속 풍경은 색다른 감흥을 불러온다. 곧게 뻗은 철로와 군데군데 불을 밝힌 조명등. 조용히 달리는 기차는 어느새 도착지인 마산역에 도달했다. 이제는 반대방향으로 되돌아가는 일만 남은 셈. 아니다 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골드라인 타 본 소감을 자랑할 일만 남았다.

24일 김포골드라인 시승행사에는 유영록 김포시장과 홍철호 국회의원, 도?시의원, 서울교통공사 운영준비단, 김포철도사업단, 감리단, 시공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 6월 차량 주행시험을 시작했으며 9월부터는 운양역으로 시험운행 구간을 연장한 뒤 오는 12월 김포공항역까지 전 구간에서 공종별 시험 및 종합시험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차량기지(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총 노선연장 23.671km, 정거장 10개소, 차량기지 1개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81%이며 종합시운전을 거쳐 2018년 말 개통예정이다. 개통 이후 5년 간 서울지하철 1~8호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가 일괄해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김종훈 기자

김종훈 기자  webmaster@gimpoj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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